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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한국 성장률, 1.5%로 G20중 3위

Posted December. 26, 2017 08:32   

Updated December. 26, 2017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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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3분기(7∼9월) 한국 경제성장률이 주요 20개국(G20) 중 세 번째로 높았다. 다른 국가 경기 회복세가 주춤한 사이 한국은 반도체 등 수출이 큰 폭으로 늘어난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다. 대외 의존도가 높은 취약성을 드러냈다는 분석도 있다.

 25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G20 중 18개 국가 성장률을 집계해 발표했다. 그 결과 한국은 3분기에 전 분기 대비 1.5% 성장했다. 이는 중국(1.7%), 인도(1.6%)에 이어 높은 수치다. 한국을 포함한 18개 국가 평균 성장률은 1%로 한국 성장률보다 0.5%포인트 낮았다.

 한국은 상반기보다 하반기 들어 성장률 개선세가 두드러졌다. 1분기(1∼3월) 1.1% 성장률을 보였으나 2분기(4∼6월)에는 0.6% 성장에 그쳤다가 3분기에 크게 올랐다. 성장률 순위도 2분기 기준으로 18개국 중 13위로 떨어졌다가 3분기 들어 조사 대상 중 가장 높은 성장률 상승폭(0.9%포인트)을 나타냈다. 3분기 경기 회복세가 가장 두드러진 나라가 한국인 셈이다.

 다른 G20 국가의 성장률이 부진한 가운데 한국의 3분기 경제성장률은 더욱 두드러졌다. 한국 다음으로 성장률 상승폭이 큰 국가인 독일은 전 분기보다 0.2%포인트 늘어나는 데 그쳤다. 반면 2분기보다 성장률이 떨어진 국가는 18개국 중 10개국에 이른다.

 일각에서는 10월 추석 연휴를 앞두고 9월 말에 수출 물량이 몰려서 나타난 일시적 현상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한국의 9월 수출 금액 551억 달러는 월간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이었다. 한국은행은 ‘밀어내기 수출’ 덕분에 성장률이 크게 개선됐으며 이에 따라 4분기(10∼12월)에는 성장률이 대폭 하락할 수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건혁 g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