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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청성 효과? 북병사 1명 연천서 귀순

Posted December. 22, 2017 08:51   

Updated December. 22, 2017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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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군 오청성 씨가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통해 귀순한 지 38일 만인 21일 또 다른 북한군이 귀순했다. 정보당국은 이 병사가 오 씨의 귀순 과정 등을 담은 대북 확성기 방송을 듣고 귀순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정확한 귀순 경위를 조사 중이다.

 21일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경기 연천군 육군 모 사단 최전방 감시초소(GP) 근무 병력들은 이날 오전 8시 4분경 비무장지대(DMZ) 내 군사분계선(MDL)으로 접근하는 북한군 1명을 발견했다. 그는 AK 소총으로 무장했지만 우리 군에 공격 의사가 없으며 귀순하겠다고 밝혔다. 우리 군은 신원을 확보해 정보당국에 인계했다. 

 국가정보원 등 정보당국은 정확한 신원과 귀순 경위를 확인하기 위해 이 북한군을 대상으로 중앙합동신문을 진행하고 있다.

 북한은 이 병사가 귀순하는 과정에서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다가 MDL을 넘은 지 1시간 20분이 지나서야 수색에 나섰다. 이날 오전 9시 24분경 소총 등으로 무장한 북한군 수색조 여러 명은 이 병사를 찾기 위해 MDL로 바짝 접근했다. 우리 군은 “MDL에 접근했다”는 경고방송을 한 뒤 K-3 기관총으로 20여 발의 경고사격을 가했다. 이들이 총성에 놀라 곧장 북측으로 돌아가면서 긴장 국면이 마무리되는 듯했다. 그러나 이날 오전 10시 13분과 16분경 두 차례 북측에서 이유를 알 수 없는 총성이 들려와 긴장이 고조되기도 했다.

 이날 북한군 1명이 귀순하면서 올해 귀순한 북한군은 지금까지 총 4명이 됐다. 한편 북한 남성 2명이 20일 오전 11시 30분경 소형 목선을 타고 동해상으로 귀순했다고 통일부가 이날 밝혔다.



손효주 hjson@donga.com · 황인찬 hi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