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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DMZ 방문 놀라게 될것”

Posted October. 27, 2017 08:49   

Updated October. 27, 2017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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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아시아 순방을 앞두고 북핵 문제 해결의 자신감을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25일(현지 시간) 방송된 폭스 비즈니스 네트워크와의 인터뷰에서 “북한 문제가 (미해결 상태로) 나에게 넘겨졌고 내가 해결하고 있다. 내가 문제를 해결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아시아 순방은 역사적이고 긍정적인 경험이 될 것”이라며 “우리는 북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매우 큰 문제다”라고 강조했다.

 중국의 협조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했지만, 러시아는 비협조적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중국은 우리를 돕고 있는데 러시아는 다른 길로 가고 있고 (북한 문제를 해결하려는) 우리에게도 피해를 주고 있다”며 “러시아와의 관계가 좋았다면 북한 상황이 쉽게 해결될 수 있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공산당 총서기에 연임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에게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고 백악관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도 직접 트위터에 글을 올려 “시 주석의 비범한 승격을 축하하려고 그와 얘기를 나눴다”며 “매우 중요한 두 가지 주제인 북한과 무역 문제도 논의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방한 일정 중 관심을 모았던 비무장지대(DMZ) 시찰 가능성에 대해 여지를 두는 듯한 발언도 했다. 그는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의 관련 질문에 “(방문 여부를) 말하지 않는 게 낫겠다”며 “여러분은 놀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타임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DMZ 깜짝 방문 가능성을 열었다”고 보도했다. 전날 신임장을 받고 출국을 준비하고 있는 조윤제 주미 대사는 이날 기자 간담회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일정은) 양국이 최종 조율 중”이라며 “조만간 공식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복수의 외교 소식통은 “트럼프 대통령의 평택 미군기지(캠프 험프리스) 방문은 확정된 상태”라며 “1박 2일의 짧은 방한 일정을 감안하면 DMZ 방문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백악관 고위 관계자도 23일 트럼프 대통령이 DMZ와 캠프 험프리스 모두 방문하기는 어렵다”고 밝힌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순방에 앞서 미국이 북한과의 대화채널을 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 미 NBC방송은 이날 “조셉 윤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이나 고위급 특사의 대북 파견을 포함해 북-미 간 대화 재개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방송은 윤 대표와 만난 의회 보좌관을 인용해 “윤 대표가 ‘백악관이 외교를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고도 보도했다.



박정훈 sunshad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