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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북준비 완벽, 알면 충격받을것”

트럼프 “대북준비 완벽, 알면 충격받을것”

Posted October. 24, 2017 08:03   

Updated October. 24, 2017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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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 시간) 북한 문제와 관련해 “우리가 얼마나 준비돼 있는지 안다면 충격을 받을 것”이라며 큰소리를 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북한에 대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준비가 잘 돼 있다”며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지만 누가 알겠는가”라며 군사옵션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놨다.

 다음 달 초 한국 중국 일본 등 아시아 순방을 앞두고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 중국에 대한 기대감도 숨기지 않았다. 시 주석과의 ‘이례적 관계’를 과시하면서 24일 끝나는 중국 공산당 전국인민대표대회 이후 중국의 대북 역할에 대한 기대감을 표시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을 ‘좋은 사람(good man)’, 중국의 대북 역할은 ‘매우 크다(big stuff)’라고 강조했다. 이어 중국이 북한의 석유 수입을 처음으로 제한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결의 2375호에 찬성한 점과 북한 금융회사와의 거래를 차단한 사례를 거론하며 “중국이 우리를 돕고 있다”고 치켜세웠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시 주석이 공산당 전국인대를 통해 중국 지도자들이 갖지 못할 뭔가를 갖게 될 것”이라며 “그때까지 매우 신중하고 조용하게(very low key) 일을 진행하겠다고 그(시 주석)에게 얘기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시진핑 2기 체제’ 출범을 배려하고 있으며, 전국인대 이후 그동안 조용히 준비해 둔 대북 정책을 실행할 것임을 암시한 것이다.

 한편 미 국방부는 이날 제임스 매티스 장관이 필리핀과 태국, 한국 방문을 위해 전날 출국했다고 밝혔다. 매티스 장관은 28일 서울에서 송영무 국방부 장관과 제49차 한미 연례 안보협의회(SCM)를 공동 주재하는 등 대북 공동 대응 태세 강화에 주력할 예정이다.



박용 par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