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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김정은 집무실-핵실험장 정밀타격 훈련

군, 김정은 집무실-핵실험장 정밀타격 훈련

Posted September. 05, 2017 08:50   

Updated September. 05, 2017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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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의 6차 핵실험에 대응해 군 당국이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 집무실을 오차 범위 1m 이내로 초정밀 타격할 수 있는 미사일 등을 동원한 무력시위에 나섰다.

 4일 군 당국은 이날 오전 6시경 동해 일대에서 육군의 현무-2A 탄도미사일과 공군의 장거리 공대지미사일 슬램-ER 각각 1발을 동시다발적으로 발사했다고 밝혔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번 합동 실사격은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까지의 거리를 고려해 좌표를 설정한 뒤 이를 명중시키는 방식으로 진행됐다”며 “목표물을 정확히 명중시켜 북한 도발 원점 및 지휘 세력에 대한 정밀타격 능력을 보여줬다”고 밝혔다. 군 소식통은 “1분 1초라도 빨리 대북 경고에 나서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 동이 트자마자 실사격을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대 2t 규모의 탄두를 탑재한 현무-2A는 한반도 유사시 김정은 등 북한 전쟁 지휘부가 은신할 10∼20m 깊이의 지하 벙커를 파괴할 수 있다. 최대 사거리는 300km로 군사분계선(MDL) 인근에서 쏘면 풍계리 핵실험장까지 타격이 가능하다. 공군 주력 전투기 F-15K에 2발씩 장착할 수 있는 슬램-ER는 최대 270km 거리에서도 1m 오차 이내로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다.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관성항법장치(INS), 적외선탐색기(IIR) 등이 적용돼 북한 방공망을 뚫고 김정은 집무실 창문까지도 찾아가 타격할 만큼 위력적이다.

 군 당국은 이달 중으로 올해 상반기까지 총 177기를 도입해 실전 배치한 장거리 공대지미사일 타우루스 실사격도 최초로 진행하는 등 무력시위를 이어갈 방침이다. 타우루스는 북한 레이더망에 잡히지 않도록 스텔스 형상으로 제작돼 있어 목표물까지 은밀히 도달해 기습 타격할 수 있는 최신 무기다. 최대 사거리는 슬램-ER의 두 배에 가까운 500km로, 북한에 들어가지 않고도 북한 전역을 목표 반경 2∼3m 내에서 초정밀 타격할 수 있다.



손효주 hjs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