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contents

삼성, 세탁시간 반으로 줄인 세탁기 공개...내달 IFA ‘퀵드라이브’서

삼성, 세탁시간 반으로 줄인 세탁기 공개...내달 IFA ‘퀵드라이브’서

Posted August. 30, 2017 08:31   

Updated August. 30, 2017 09:07

中文
 전자업계에서 처음으로 드럼 세탁과 전자동 세탁을 동시에 구현하는 세탁기가 나왔다. 삼성전자는 두 방식의 장점을 결합한 새로운 개념의 세탁기 신제품 ‘퀵드라이브’를 다음 달 1일(현지 시간) 독일 베를린 가전전시회(IFA) 2017에서 공개한다고 29일 밝혔다.

 퀵드라이브는 드럼통 안쪽 뒷면에 독자적으로 움직이는 회전판을 결합해 업계 최초로 드럼세탁기와 전자동세탁기의 세탁방식을 동시에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드럼통이 물레방아처럼 돌면서 상하로 떨어지는 낙차로 세탁하는 드럼 세탁과 회전판이 돌며 발생시키는 물살의 힘으로 빨래하는 전자동 세탁을 동시에 진행한다. 기존 상하, 또는 전후 두 방향으로만 움직이던 방식을 상·하·전·후 네 방향으로 움직여 세탁 효율을 높인 것이다.

 이 덕분에 세탁 시간을 절반으로 줄였다. 2시간 11분이 걸리던 ‘코튼’ 코스가 퀵드라이브에선 1시간 6분으로 줄어든다. 가장 빠른 코스인 ‘슈퍼 스피드’로 돌리면 39분 만에 빨래를 끝낼 수 있다. 세탁 시간이 줄어든 만큼 전력소비도 최대 20%까지 절감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독일과 영국 소비자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세탁 시간이 더 짧았으면 좋겠다는 목소리가 많다는 점을 반영한 제품”이라고 말했다.

 세탁 시간은 반으로 줄였지만 세탁 성능이나 옷감 손상도는 기존 수준을 유지했다. 아울러 인공지능(AI) 기반의 세탁 도우미 기능인 ‘큐레이터’를 적용했다. 원하는 세탁 종료 시간을 설정하면 그에 맞춘 최적의 세탁코스를 추천해주고 자동으로 세탁을 시작한다. 세탁 초보자는 빨랫감의 종류와 오염 정도를 입력하면 알아서 맞춤 코스를 제안해준다. 세제의 남은 양을 파악해 아마존에 자동으로 주문해주는 ‘세제 자동 보충 서비스’ 등도 지원된다.

 기존 삼성전자 세탁기의 주요 기능들도 탑재했다. 세탁 중간에도 세탁기 도어 상단 ‘애드윈도’를 통해 세탁물을 추가할 수 있고, 세제 및 유연제를 알맞게 자동 투입해주는 ‘오토 옵티멀 워시’ 기능도 쓸 수 있다. 삼성전자는 퀵드라이브를 IFA에서 처음 공개하고 8, 9, 10kg 용량 모델을 유럽시장에 먼저 선보인다.



김지현 jhk8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