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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일리노이주, 오바마 생일 기념일 지정

Posted August. 09, 2017 07:14   

Updated August. 09, 2017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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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일리노이주가 오바마 생일을 기념일로 정했다. 7일 시카고트리뷴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일리노이주는 시카고에서 정치를 시작해 제44대 대통령에 오른 오바마 전 대통령의 생일인 8월 4일을 ‘버락 오바마의 날’로 지정하는 조례안을 4일 최종 승인했다.

 당초 주 의회 민주당 의원들은 오바마 생일을 유급 휴일인 법정 공휴일로 지정하는 입법을 추진했지만 올 3월 하원 표결에서 부결됐다. 법정 공휴일이 되면 휴일근무수당으로 매년 320만 달러가 추가로 나가고, 생산성 손실 비용이 1600만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에서 전직 대통령 생일을 법정 공휴일로 정한 사례는 텍사스주(린든 존슨)밖에 없다.

 민주당 의원들은 법적 강제성이 없는 무급 휴무일로 내용을 바꾼 조례를 재발의해 뜻을 관철시켰다. 현재 일리노이주 하원은 민주당이 법안 찬성에 필요한 과반수(60명 이상)를 차지하고 있다.

 일리노이가 배출한 대통령은 모두 5명으로 생일이 기념일로 지정된 사례는 오바마가 유일하다. 앞선 대통령들은 모두 공화당으로 에이브러햄 링컨(16대), 율리시스 그랜트(18대), 제럴드 포드(38대), 로널드 레이건(40대)이다.



주성하 zsh7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