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全 부문서 넘버원 삼성전자의 질주

Posted July. 29, 2017 07:41   

Updated July. 29, 2017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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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가 TV와 모바일, 생활가전, 반도체 등 모든 사업부문에서 세계 1위에 올랐다. 국내는 물론이고 세계 전자업체 중에서도 처음 세운 기록이다.

 28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4∼6월) 반도체 분야에서 인텔을 누르고 세계 1등을 차지했다. 인텔은 지난 24년간 반도체 업계 왕좌를 지켜 왔다. 인텔은 27일(현지 시간) 뉴욕 증시 마감 직후 내놓은 2분기 실적 보고서에서 매출 148억 달러(약 16조5760억 원), 영업이익 38억 달러를 올렸다고 발표했다.

 전날 발표된 같은 기간 삼성전자의 반도체 부문 매출은 17조5800억 원. 삼성전자가 약 1조 원 차로 처음으로 인텔을 누른 셈이다. 영업이익 순위는 올해 1분기(1∼3월) 이미 뒤집혔다. 두 회사 간 영업이익률 차는 2분기에 더 벌어져 삼성전자는 45.7%였지만 인텔은 25.7%에 그쳤다.

 삼성전자는 2006년 36년간 세계 1위였던 일본 소니를 꺾고 처음 세계 TV 시장 1위에 올랐다. 이후 현재까지 12년 연속 세계 정상 자리를 지키고 있다. 2012년 ‘부동의 1위’ 핀란드 노키아를 누르고 휴대전화 시장 세계 1위에 오른 삼성전자는 스마트폰으로 시장이 재편된 뒤에도 세계 시장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다.

 이날 삼성전자는 북미 생활가전 1등이라는 성적표도 받았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트랙라인이 발표하는 주요 생활가전 브랜드별 시장점유율에서 삼성전자는 2분기 18.2%로 1위 자리를 지켰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2분기부터 북미 시장 1등을 유지 중이다. 전자업계에서는 북미 생활가전 시장 제패를 사실상 글로벌 시장 1위로 평가한다.

 이병태 KAIST 경영대학원 교수는 “이제까지 삼성전자처럼 직접 부품을 만들어 경쟁사에 공급하고, 완성품 시장에선 별도로 경쟁해 양쪽 모두 1위에 오른 전자업체는 없었다”며 “다각화된 포트폴리오와 완성된 수직계열화가 만들어낸 독특한 성공 방식”이라고 분석했다.



김지현 jhk8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