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contents

카카오-현대車‘음성인식 내비’ 합작

Posted July. 25, 2017 07:25   

Updated July. 25, 2017 07:55

中文
 인공지능(AI) 스피커가 집 밖으로 나와 일상 생활 전반에 파고들고 있다. 기술 적용 속도가 빨리지면서 차량과 편의점에서도 ‘AI 비서’를 만날 수 있게 됐다.

 카카오는 AI 플랫폼인 ‘카카오 I(아이)’를 활용한 서버형 음성인식 기술을 9월에 출시되는 현대자동차의 ‘제네시스 G70’에 적용한다고 24일 밝혔다. 스마트폰과 자동차를 연결하는 기술은 그동안 많이 개발됐지만, 차량에 내장되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음성인식 기술을 결합한 서비스는 국내 업체 중 첫 사례다.

 이 기술은 주로 차량 내 내비게이션 화면을 음성으로 조종하는 형태로 쓰인다. 간단한 상호명이나 주소, 주변 추천 맛집 등을 간략히 말하는 것만으로 차량 내 내비게이션 화면을 띄울 수 있게 된다. 예를 들어 자동차 핸들에 있는 음성인식 버튼을 누른 뒤 ‘길안내 교보문고’처럼 ‘길안내 상호명’을 말하기만 하면 바로 내비게이션 화면에 목적지가 나타난다.

 내비게이션 화면에 나타난 검색 목록 결과가 여러 개일 때에는 손가락으로 직접 화면을 누르거나 음성으로 ‘첫 번째’ ‘두 번째’ 등으로 말하면 선택이 된다. ‘길안내 청계천로1’처럼 주소지를 말해도 인식할 수 있다.

 카카오와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기술제휴를 체결하고 음성인식 기술을 함께 연구해왔다. 양사는 앞으로도 AI 기술 관련 제휴를 확대하고 초연결 커넥티드카의 상용화를 앞당기기 위해 협력할 계획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차량용 음성인식 기술은 앞으로 개발될 커넥티드카와 접목돼 활용 영역이 무궁무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SK텔레콤도 자사의 AI 음성인식 스피커 ‘누구(NUGU)’가 CU 편의점의 근무자 도우미로 나선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CU 편의점을 운영하는 BGF리테일과 ‘인공지능 편의점 유통 서비스’를 추진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는 양해각서를 이날 체결했다. 이를 통해 SK텔레콤은 CU 편의점 매장에서 누구를 활용한 ‘AI 도우미’ 서비스를 개발하기로 했다. 2018년 상반기(1∼6월) 시범 서비스를 하고, 이후 적용 영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임현석 lh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