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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겨울올림픽 D-200, 국민의 힘과 열기로 성공을

평창겨울올림픽 D-200, 국민의 힘과 열기로 성공을

Posted July. 24, 2017 09:42   

Updated July. 24, 2017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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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일 뒤면 2018 평창겨울올림픽이 개막된다. 3번의 도전 끝에 ‘하나 된 열정(Passion. Connected)’이라는 슬로건 아래 어렵사리 얻어낸 겨울올림픽이자 1988년 서울올림픽 이후 30년 만에 대한민국에서 다시 열리는 올림픽이다. 그럼에도 축제에 대한 기대와 열기는커녕 사회의 무관심으로 고민이 깊다. 동계올림픽 ‘유치’라는 목표를 위해 6년 전 정부, 지자체, 국민이 하나 됐던 감동을 되새기면서 ‘성공 개최’라는 목표를 향해 또 한번 우리의 역량을 모아야할 때다.

 서울올림픽이 우리 삶과 문화를 한 단계 높이는 자부심의 무대가 됐듯이 평창겨울올림픽은 스포츠와 정보통신기술(ICT), 관광산업의 융합으로 대한민국을 도약시키는 소중한 기회가 될 수 있다. 동계올림픽 사상 최초로 금메달 수가 100개가 넘는 만큼 예산확보가 우선과제다. 조직위는 고속철도와 경기장 등 인프라 건설비용을 제외하고 올림픽의 소요 예산을 2조8000억 원으로 추산한다. 하지만 조직위 수입은 2조5000억 원에 불과하다. 추경을 통해 막판에 예산 557억원을 확보했으나 적자 올림픽이 불가피하다. 최순실 국정농단의 후유증으로 기업들에 후원금을 기대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결국 한국전력 강원랜드 등 공기업의 ‘사회적 공헌’에 기댈 수밖에 없다. 정부와 정치권이 후원 기업에 대해 세제 혜택 등 구체적 방법도 논의할 필요가 있다. 스포츠토토의 한시적 발행방안 등도 검토할만하다. 국제대회의 성공은 국민적 성원이 좌우하는 만큼 적극적인 관람 참여도 올림픽의 균형재정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평창과 대조적으로 일본에서는 2020도쿄올림픽에 대한 열기가 뜨겁다. 일본은 도쿄올림픽 경제효과를 308조원으로 추정하고 정부 지자체가 합심해 준비에 매진하고 있다. 올림픽 같은 국제 스포츠 행사는 짧게 보면 적자일 수 있으나 치밀한 준비와 실행이 따른다면 장기적 관점에서는 흑자가 될 수 있다. 현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국제적 위상의 제고 등 평창올림픽의 경제적 효과는 64조원이 넘는다.

 이번 평창올림픽은 2020도쿄올림픽, 2022베이징겨울올림픽 등 한-일-중으로 이어지는 아시아 올림픽 시리즈의 첫 주자다. 서울올림픽,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그랬듯이 이번 대회를 통해 공동의 목표 앞에서 하나로 뭉치는 한국의 힘을 발휘해야 한다. 평창올림픽의 성공 개최는 한국인의 열정DNA와 대한민국의 저력을 보여줄 수 있는 모처럼의 기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