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는 지난해도 같은 조사에서 1위였다. 한국 완성차업체가 제이디파워 조사에서 2년 연속 1위에 오른 것은 처음이다. 기아차는 차종별 품질상도 휩쓸었다. K3(현지명 포르테), K7(현지명 카덴자), 쏘울, 니로, 쏘렌토가 각각 준중형, 대형, 소형 다목적, 소형 스포츠유틸리티 차량(SUV), 중형 SUV 부문 1위에 올랐다. 기아차는 5개 차종이 최우수 품질상을 받아 ‘최다 최우수 품질상’ 브랜드로 선정됐다.
현대자동차의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는 포르셰(3위), 포드(4위), 램(5위), BMW(6위) 등을 제치고 종합 2위(77점)에 올랐다. 지난해 8월 독자 브랜드로 미국에 진출한 제네시스는 이번 조사부터 집계됐다. 현대차는 8위(88점)에 올랐다.
한국 브랜드가 주요 자동차 선진국의 쟁쟁한 브랜드를 눌렀다는 점에서 이번 조사결과는 남다른 의미를 갖는다. 일본의 닛산(10위)과 도요타(14위), 렉서스(16위), 독일의 폴크스바겐(11위) 등 국내에서 고급 수입 브랜드로 평가받는 업체들은 기아, 제네시스, 현대보다 한참 낮은 순위를 기록했다.
이은택 nab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