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contents

‘북6·25 남침 1보 방송’ 위진록 전아나운서 방한

‘북6·25 남침 1보 방송’ 위진록 전아나운서 방한

Posted June. 21, 2017 08:32   

Updated June. 21, 2017 09:26

中文

 6·25전쟁 당시 미국 해군의 전투기 조종사로 참전해 무공훈장을 받은 노병과 재미교포 참전용사 및 가족 등 80여 명이 국가보훈처의 초청으로 22∼27일 방한한다. 6·25전쟁 67주년을 기념하는 참전용사 재방한 행사의 일환이다.

 초청 대상 가운데 엘머 로이스 윌리엄 예비역 대령(85)은 1952년 10월부터 1953년 6월까지 미 해군 전투기 조종사(중위)로 많은 공을 세워 은성훈장을 받았다.

 미 해병대 1사단 상병으로 1950년 9월∼1951년 4월 참전한 제임스 웨런 길리스 씨(87)는 흥남철수 직전 중공군의 남진을 막아낸 장진호 전투도 겪었다. 두 사람은 참전 이후 처음으로 가족과 함께 한국을 찾는다.

 6·25전쟁 중이던 1952년 육군간호학교 1기를 수료한 재미교포 이종선 예비역 소령(85)도 초청됐다. 전쟁 당시 그는 경북 경주 제18육군병원과 강원 양구 제6이동외과, 울산 제23육군병원에서 복무했다. 휴전이 되자 미국으로 유학을 가서 간호학을 전공한 후 수도육군병원에서 복무한 뒤 1966년 4월 미국으로 이민을 갔다.

 북한의 남침을 중앙방송국(현 KBS) 아나운서로서 라디오 방송으로 가장 먼저 보도한 위진록 씨(89·사진)도 참전용사들과 함께 고국을 찾는다. 위 씨는 1950년 9월 28일 국군과 유엔군의 서울 수복 소식도 제1보로 방송했다. 그는 미군의 제안으로 1950년 11월 일본 도쿄(東京)의 유엔군총사령부에 파견돼 22년간 대북방송을 담당하다 1972년 도미(渡美)했다.

 참전용사들은 보훈처가 주관하는 6·25전쟁 기념식과 감사 위로연에 참석하고, 판문점과 국립서울현충원, 전쟁기념관 등을 둘러볼 예정이다. 보훈처 관계자는 “참전용사와 가족들에게 정부 차원의 예우와 감사의 뜻을 전하고, 대한민국의 발전상을 널리 소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윤상호 ysh100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