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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금융위기..위안화, 5대 기축통화로

Posted December. 01, 2015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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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위안화가 30일 국제통화기금(IMF)의 특별인출권(SDR) 기반 통화로 확정됐다.

SDR는 외환위기에 처한 국가가 담보 없이 외화(기반 통화)를 인출할 수 있는 장부상 권리로, 위안화는 미국의 달러화, 유로화, 영국 파운드화, 일본 엔화에 이어 다섯 번째로 IMF에서 통용되는 화폐가 됐다.

IMF는 이날 미국 워싱턴 본부에서 집행이사회를 갖고 내년 9월 말부터 위안화를 SDR 통화바스켓(기반 통화)에 편입하기로 결정했다.

SDR 통화바스켓에 새로운 화폐가 편입되기는 1980년 이후 35년만이다. 영국 BBC방송은 1980년 이래 IMF 최대의 변혁이라고 보도했다. 위안화의 SDR 편입은 2010년 일본을 제치고 2위 경제대국이 된 후 중국의 부상을 보여주는 또 하나의 이정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위안화가 IMF의 기축 통화 대열에 포함됨에 따라 국제 무역 거래와 각국의 보유 외환 등에서 위안화 비중이 늘어나고 위안화의 국제화도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 경제 전문가 사이에서는 위안화의 SDR 편입에 대한 기대와 우려의 목소리가 교차하고 있다. 허문종 우리금융경영연구소 수석연구원은 SDR에 편입되면 중국 정부에서 환율을 인위적으로 조작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위안화 가치가 안정되면 불확실성이 줄어든다고 말했다. 반면 윤창용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앞으로 한국 증시에서 자본 유출이 일어날 수 있다며 한국 증시가 선진국 증시로 조기 편입되지 않는 한 충격이 불가피하다고 우려했다. 위안화의 SDR 편입 이후 통화 가치가 떨어지면 한국 수출 기업들의 가격 경쟁력이 악화돼 실물 경제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베이징=구자룡 특파원 bonhong@donga.com / 신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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