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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다음 타깃은...글로벌 패닉

Posted November. 18, 2015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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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가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테러 공포로 바짝 얼어붙었다.

IS가 다음 테러 대상국으로 지목한 미국은 경계 수위가 최고조에 달했다. 911테러로 큰 희생을 치른 뉴욕은 16일(현지 시간) 사상 처음으로 각종 화기로 중무장한 대()테러 전담 특수경찰 100명을 원월드트레이드센터, 타임스스퀘어 등 테러 가능성이 큰 랜드마크 건물 주변에 배치했다. 뉴욕 경찰 산하 위기대응사령부(Critical Response Command) 소속인 이들은 테러 진압에 투입되겠다고 지원한 경찰 중에서도 선발된 엘리트 요원들이다.

윌리엄 브래턴 뉴욕 경찰국장은 올해 말까지 테러 진압 특수경찰을 560명으로 늘리겠다며 조사팀을 급파해 파리 테러에 사용됐던 자살폭탄 벨트 등 각종 테러 무기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매사추세츠 주의 명문 하버드대에서는 이날 폭파 위협 때문에 학생과 직원 수백 명이 긴급 대피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이날 정오쯤 웹사이트를 통해 미확인 폭파 위협을 받은 하버드대는 기숙사 등 4개 건물을 소개했으며 본관 등 교정 주변 출입을 전면 통제했다. 수색결과 폭탄은 발견되지 않아 대피령은 해제됐지만 이날 하버드대 인근 2개 대학과 공립학교도 폭파 위협을 받고 폐쇄되는 등 케임브리지 지역 전체가 공포에 떨었다.

앞서 IS는 다음 목표는 워싱턴이라는 내용의 새 동영상을 공개한 후 협박을 이어가고 있다. 존 브레넌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도 IS는 살인적인 소시오패스(sociopath) 집단이라며 파리 테러는 일회성 이벤트가 아니기 때문에 유럽뿐 아니라 미국도 경계해야 한다고 밝혔다. 프랑스 인접 국가들도 테러 비상이 걸렸다. 스웨덴 정보기관 사포(SAPO)는 이날 총리와 정부에 다음 날 공격이 있을 것이라는 협박 e메일이 배달됐다며 안보기관들이 경계태세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이날 지난 1년간 영국도 시리아 출신 테러리스트의 테러 시도를 7건 적발해 저지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테러 대응 인원을 1900명 증원하고 특수부대 전력을 보강하는 데 약 3조5500억 원(20억 파운드)을 증액한다는 내용의 대테러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존 소어스 전 영국 대외정보국(MI6) 국장은 IS가 추가 테러를 할 것이 확실시되며 독일과 영국이 가장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한편 중국의 화약고로 불리는 신장위구르족 자치구 성도 이날 우루무치 국제공항에서 위구르족 2명을 테러 혐의로 기내에서 체포했다. 위구르족은 중국 내 IS 대원이 가장 많은 소수민족으로 알려져 있다. 21, 22일 동남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정상회의를 앞두고 있는 말레이시아에서도 테러를 모의한 IS 지지자 5명이 체포됐다.

파리=전승훈 raphy@donga.com / 뉴욕=부형권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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