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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첫 국빈 방미 "북 핵포기하도록 중이 영향 끼칠것"

시진핑, 첫 국빈 방미 "북 핵포기하도록 중이 영향 끼칠것"

Posted September. 23, 2015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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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2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 주 시애틀에 도착해 취임 후 첫 미국 국빈 방문을 시작했다. 시 주석의 방미를 계기로 열리는 미중 정상회담(25일)은 세계정세를 주도하는 주요 2개국(G2) 정상의 만남으로 국제사회 주요 이슈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시 주석은 취임 후 지금까지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과 4번 정상회담을 했으며 정식 국빈 방문을 통한 정상회담은 이번이 처음이다.

워싱턴에서 열릴 미중 정상회담은 북한이 다음 달 10일 노동당 창건 70주년을 맞아 장거리미사일 발사 등 도발을 공언한 상황에서 열리는 만큼 북핵 문제가 주요하게 다뤄질 것이 확실시된다. 이 밖에 사이버 해킹, 남중국해 영유권 등 갈등을 빚고 있는 양국 주요 현안들이 의제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오바마 대통령은 시 주석 방미 전날인 21일 수전 라이스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통해 회담에서 북핵 문제에 관한 중국의 태도 변화를 강하게 요구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라이스 보좌관은 이날 조지워싱턴대에서 한 연설에서 북핵 문제에 대해 미중은 북한을 결코 핵보유국으로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며 중국은 북한에 영향을 끼치는 지렛목(fulcrum of influence)인 만큼 이번 회담은 북한이 핵 보유와 경제 발전 중 어느 한쪽을 분명히 선택하도록 하는 또 다른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중국이 기존의 대북 원칙론을 넘어 북한이 핵개발과 경제 발전을 동시에 추구하는 병진 노선을 포기할 만큼의 무게감 있는 메시지를 내놓으라는 공개 압박이어서 회담 결과가 주목된다.

라이스 보좌관은 이날 연설에서 북핵 외에 사이버 해킹 남중국해 영유권 중국 내 인권 탄압 중국의 국내 기업 편향적 경제 정책 종교 자유 등을 회담 5대 현안으로 설정했다. 워싱턴=이승헌 특파원 dd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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