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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22일 미 국빈방문...25일 미중 정상회담

시진핑 22일 미 국빈방문...25일 미중 정상회담

Posted September. 10, 2015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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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사진) 중국 국가주석이 처음으로 미국을 국빈 방문한다.

홍콩 일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시 주석이 22일 시애틀 공식 일정을 시작으로 28일 뉴욕 유엔총회 연설로 마치는 방미 일정을 계획하고 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9일 보도했다. 중국 정부는 시 주석의 방미 일정을 아직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고 있다.

시 주석 취임 이후 두 정상이 워싱턴에서 회담을 하는 것은 처음이다. 2013년 6월에 있었던 시 주석의 첫 방미는 캘리포니아 휴양지에서 이뤄졌으며 국빈 방문이 아닌 실무 방문이었다.

시 주석은 23일 시애틀에서 애플, IBM, 구글, 페이스북 등 미국의 대표적인 정보기술(IT) 기업 임원을 초청해 행사를 가진다. 이 자리에는 중국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의 마윈() 회장과 중국 최대 인터넷 검색엔진 바이두()의 리옌훙() 회장 등이 참석한다.

이와는 별도로 헨리 폴슨 전 미국 재무장관이 주재하는 원탁회의에 참여해 IT기업 최고경영자(CEO)들과 만난다. 마이크로소프트의 공동 창업자인 빌 게이츠와도 따로 만날 것으로 보인다.

24일 저녁에는 워싱턴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베푸는 만찬에 참석한다. 다음 날인 25일 오전에는 미중 정상회담이 열릴 것이라고 일본 경제지 니혼게이자이신문이 9일 보도했다. 양국 정상은 남중국해 영유권 갈등, 중국 해커에 대한 미국의 경제제재 등 다소 민감한 문제들을 폭넓게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양국 정상이 협력할 수 있는 분야를 찾으려고 노력하지만 획기적인 돌파구는 찾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자크 들릴 펜실베이니아대 교수는 SCMP와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베이징 정상회담에서 양국은 기후변화에 대한 합의를 도출하는 등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며 하지만 올해는 양국이 여러 분야에서 치열하게 갈등하고 있어서 획기적 타협안을 기대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유종 기자 pe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