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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공기업 LH, 임금피크제 2016년 시행

국내 최대 공기업 LH, 임금피크제 2016년 시행

Posted August. 29, 2015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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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내년부터 전 직원을 대상으로 임금피크제를 도입한다. 대표적 공기업 중 하나인 LH가 정부가 권고한 임금피크제를 전격적으로 도입함에 따라 다른 공기업들에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정부는 공공기관 316곳에 내년부터 임금피크제를 도입하도록 권고한 바 있다.

LH는 28일 임금피크제를 도입하기로 노사 간에 합의하고 이날 이사회를 열어 제도 도입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LH 직원 6300명은 내년부터 정년이 만 59세에서 60세로 1년 늘어난다. 정년이 연장되는 대신 부장급 이상 상위직(2급 이상)은 퇴직 전 4년간 임금이 줄어든다. 퇴직 4년 전에는 기존 임금의 90%를, 퇴직 3년 전부터 퇴직할 때까지는 매년 70%를 받는다. 하위직(35급)은 퇴직 전 3년 중 첫 번째 해에는 기존 임금의 80%, 이후 퇴직할 때까지 2년 동안은 기존 임금의 70%를 받게 된다.

LH는 임금피크제 도입으로 절감한 재원을 청년 일자리 창출에 활용해 내년까지 120여 명의 직원을 신규 채용할 방침이다. 이재영 LH 사장은 공기업 직원으로서 고용절벽 해소를 위한 사회적 책임을 완수해야 한다는 직원들과 노조의 결단 때문에 LH가 임금피크제를 도입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