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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는 테임즈...슬럼프 극심 타율 0.114

Posted August. 28, 2015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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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넥센을 만나야 하는 걸까.

프로야구 NC 테임즈(29사진)가 심상찮다. 힘에 정교함까지 갖춰 상태 투수들을 벌벌 떨게 만들던 테임즈였지만 26일까지 최근 10경기 타율은 0.114밖에 되지 않는다. 타격왕 자리를 안심할 수 없는 처지로 몰렸다. 모() 단위까지 따지면 테임즈(0.3665)는 kt 마르테(32)에게 이미 타율 1위(0.3674) 자리를 내줬다. 홈런은 45개를 기록한 넥센 박병호(29)와 어느덧 8개 차로 벌어졌다.

슬럼프는 12일 목동 경기에서 넥센을 상대로 홈런(시즌 37호)과 도루(29호)를 기록한 뒤 찾아왔다. 도루 한 개만 추가하면 30홈런-30도루 클럽에 가입할 수 있는 상황에서 추진력을 잃어버린 것이다. 슬럼프가 길어지면서 테임즈 스스로도 스트레스를 이겨내지 못했다. 19일 대전 경기에서는 첫 타석에서 삼진을 당하자 불만을 터뜨렸고, 그런 그를 NC 김경문 감독은 바로 경기에서 뺐다. 다음 경기였던 21일에는 아예 대타로만 한 타석에 나섰다. 김 감독은 NC는 외국인 선수를 위한 팀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 감독이 테임즈를 질책할 수 있었던 건 4번 타자가 슬럼프에 빠진 상황에서도 최근 10경기를 7승 3패로 마감했기 때문이다. 2위 NC는 3위 두산과의 격차를 3.5경기로 벌리며 선두 삼성에 2.5경기 차로 따라붙었다.

그래도 언제까지 잇몸으로 버틸 수는 없는 노릇. 4번 타자가 중심을 잡아주지 못하면 팀 타선은 흔들릴 수밖에 없다. 테임즈는 넥센전을 기대하고 있다. 올 시즌 넥센을 상대로 타율 0.683, 8홈런, 20타점, 6도루를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NC는 다음 달 10일에야 넥센을 만난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