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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수 "한국, 네달란드병 위험"

Posted July. 25, 2015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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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대규모 경상 흑자에 따른 원화 가치의 상승이 한국의 제조업 수익성을 낮추고 있다며 한국판 네덜란드병(Dutch disease)에 빠질 가능성을 경고했다.

24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최근 보고서에서 한국은 유가 하락에 따른 무역 흑자의 확대로 원화 가치가 절상되면서 제조업의 수익성 저하 및 수출 감소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이같이 분석했다.

네덜란드병은 1950년대 말 네덜란드에서 천연가스가 발견된 이후 통화가치가 올라 제조업 기반이 붕괴된 현상을 뜻한다. 한국은 원자재 수입국이지만 최근 유가 하락으로 대외 흑자가 쌓이고 통화가치가 오르는 등 당시의 네덜란드와 유사한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 보고서는 다만 한국은행의 저금리 기조와 정부의 해외 투자 활성화 정책이 네덜란드병 예방에 기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영국 스탠다드차타드(SC)은행도 보고서에서 임금 대비 낮은 노동생산성으로 기업의 생산 기지가 해외로 이전하면서 기업 수익 개선과 임금 상승의 연결 고리가 약화되고 있다며 추가경정예산 편성이 경제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겠지만 일시적 자금 투입만으로는 제조업 생산성과 수출 부진의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유재동 기자 jarret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