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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 70회 US여자오픈서 우승 가능?

Posted July. 08, 2015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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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메이저 대회에서 한국 선수가 합작한 승수는 21승에 이른다. 이 가운데 US여자오픈은 7번으로 가장 많다. 극적인 우승도 많았다. 1998년 7월 7일 박세리는 연장전 끝에 맨발 투혼으로 정상에 올랐다. 2005년 김주연은 마지막 날 18번홀에서 벙커샷 버디로 승리를 결정지었다. 2011년 서희경과의 연장전 끝에 비회원으로 트로피를 안은 유소연의 우승 드라마도 짜릿했다.

올해로 70회째를 맞은 US여자오픈에서는 어떤 명승부가 연출될지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9일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 랭커스터CC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156명 중 한국 선수는 30명 가까이 된다. 해외 교포를 포함하면 40명이 넘을 것으로 보인다. 코리아 바람이 거센 가운데 메이저 여왕 박인비(KB금융그룹사진)가 그 선봉에 나선다. US여자오픈에서 2차례 우승했던 박인비는 통산 15승 가운데 메이저 대회에서만 6승을 건지며 큰 무대에서 강한 면모를 보였다. 올해 위민스 PGA챔피언십 우승에 이은 2연속 메이저 타이틀을 노리는 박인비는 지난주 쉬면서 컨디션 조절을 잘 했다. 최근 흔들렸던 퍼팅을 중점적으로 연습했다. 메이저 대회이니 만큼 참을성을 갖고 경기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시즌 4승째를 노리는 박인비는 2주 전 아칸소챔피언십에서의 컷 탈락을 심신을 가다듬는 계기로 삼았다.

이번 대회 코스는 파70에 전장이 6460야드에 이르러 긴 편이다. 미국골프협회(USGA) 주관 대회답게 러프가 길고 질겨 거리 부담 속에서 정교함도 스코어를 결정짓는 중요한 열쇠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일시 귀국해 지난주 중국에서 끝난 금호타이어오픈에서 2연패에 성공한 김효주(롯데)도 다시 LPGA투어에 복귀한다. 김효주는 좁고 까다로운 중국 골프장에서 우승을 해 US여자오픈을 향한 자신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박인비와 김효주는 1, 2라운드를 같은 조에서 맞붙는다. 앞선 2개 메이저대회에서 아쉬운 퍼팅 실수로 우승 문턱을 넘지 못한 김세영(미래에셋)도 기대를 모은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GA)투어에서 활약하고 있는 전인지(하이트진로), 이정민(비씨카드)과 아마추어 이소영도 초청 받았다. 지난해 우승자는 미셸 위. 총상금은 여자골프 최다인 400만 달러에 우승 상금만도 72만 달러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