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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일 공백 끝내고황교안 총리 취임

Posted June. 20, 2015 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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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국무총리 후보자가 18일 박근혜 대통령에게서 임명장을 받고 44대 총리로 취임했다. 이완구 전 총리가 물러난 지 52일 만에 총리 공백 사태가 해소된 것이다.

박 대통령은 이날 황 총리에게 임명장을 수여하며 메르스 퇴치에 총리가 앞장서서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당분간 메르스 총리가 돼 달라는 주문이었다. 황 총리는 임명장을 받은 뒤 곧바로 메르스 환자 치료의 최전선인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을 찾았다.

황 총리는 이 자리에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은 국가 존립의 최우선 가치인데 메르스 불안이 지속돼 총리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내가 컨트롤타워가 돼 메르스 종식의 선봉에 서겠다고 말했다. 또 환자를 치료하기 위해 많은 의료인들이 어려움을 감수하며 최선을 다해주고 있다며 우리나라 의료진은 탁월한 실력과 깊은 사명감이 있기에 메르스가 머지않아 퇴치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격려했다.

이어 황 총리는 중구 보건소를 방문한 뒤 정부서울청사에서 메르스 대응 범정부대책회의를 처음 주재했다. 지금까지 최경환 총리 직무대행이 매일 주재한 일일점검회의를 범정부대책회의로 확대해 운영하기로 한 것이다. 취임식은 메르스 현장 방문과 회의가 끝난 뒤인 이날 오후 6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렸다.

앞서 황 총리에 대한 임명동의안이 이날 오전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재적 298명 가운데 278명이 표결에 참여해 찬성 156표, 반대 120표, 무효 2표로 가결됐다. 당론 없는 자율투표였지만 여당은 찬성, 야당은 반대에 몰표를 던져 황 총리에 대한 여야 간 확연한 인식 차를 드러냈다.이재명 egija@donga.com고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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