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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걸 대미관계 중요.. 예정대로 방미

Posted June. 10, 2015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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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가 계속되면서 정치권에선 박근혜 대통령의 방미 일정(1419일)을 놓고 갑론을박이 거세지고 있다. 새누리당 지도부는 대통령의 결정을 존중하겠다며 선을 긋고 있지만 소장파 의원들 사이에서는 연기 주장이 확산되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에서는 방미를 연기해야 한다는 주장이 많지만 이종걸 원내대표는 방미는 해야 한다고 다른 목소리를 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9일 기자들과 만나 박 대통령의 방미 일정에 대해 청와대에서 결정할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그 문제는 청와대나 외교부에서 각계 의견을 수렴하고 있지 않은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개인 의견을 묻는 질문에는 나는 생각이 없다고 답변을 피했다. 유승민 원내대표도 당의 의견을 청와대에 전달했느냐는 질문에 그런 바 없다며 청와대가 알아서 판단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다만 여권 내부에서도 메르스 사태 확산 추이를 지켜본 뒤 방미 일정을 조정해야 한다는 신중론이 청와대로 전달되고 있다고 한다.

새정치연합의 박지원 전 원내대표는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서 외교도 중요하지만 국민이 이렇게 불안할 때, 특히 정부의 잘못으로 불안할 때 대통령께서 방미를 취소하든 연기하든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했다. 그러나 이종걸 원내대표는 최고 우방인 미국과의 관계는 정말 중요하다며 대통령께서 국민의 고통과 함께한다는 성정만 갖고 있다면 왜 지금 방미하는 것을 반대하겠는가. 국민은 충분히 그걸 이해한다고 다른 목소리를 냈다.

청와대 관계자는 11일 정도까지 메르스 사태 추이를 지켜봐야 예정대로 가든지, 취소하든지, 아니면 일정을 조정하든지 결정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여러 가능성을 다 열어놓고 있다는 것이다. 강경석 coolup@donga.com이재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