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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한일수교 행사 첫 참석한다

Posted June. 06, 2015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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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한일 수교 50주년 행사에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직접 참석한다. 외교 소식통은 5일 도쿄 시내에서 열리는 주일 한국대사관 주최 행사에 아베 총리가 참석하기로 하고 구체적인 내용을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아베 총리는 같은 날 서울에서 열리는 주한 일본대사관 행사에는 영상 메시지를 보낼 예정이다. 정부는 박근혜 대통령도 이에 상응한 조치를 취할지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베 총리가 한일 수교 행사에 참석하면 한국대사관 주최 행사에 참석하는 최고위 인사가 된다. 이 자리에서 과거사 및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언급이 나올지 주목된다. 박 대통령이 어떻게 화답할 것인지도 관심사다. 2013년 9월 도쿄 한일축제한마당에는 아베 총리의 부인 아키에() 여사가 참석했다. 지난해에는 문화예술인 중심으로 행사가 이뤄져 정부 인사의 참석은 없었다. 최근 아베 총리를 인터뷰한 미국 워싱턴포스트(WP) 칼럼니스트 데이비드 이그네이셔스 씨는 3일(현지 시간) 아베 총리가 위안부 문제에 대해 새 성명을 발표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고 주장했으나 정부 당국자는 한일 간 성명이나 담화를 내는 문제는 논의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내주 초 서울에서는 일본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와 관련한 한일 2차 양자협의가 열린다. 일본이 등재하려는 근대산업 시설이 조선인 강제동원에 연루된 점을 둘러싸고 한일 간 어떤 절충점을 찾느냐가 쟁점이다. 세계문화유산위원회는 28일 독일 본에서 회의를 열어 등재 여부를 결정하기 전에 한일이 양자협의로 해법을 찾으라고 주문하고 있다. 한국은 강제징용 시설 등재 무산을 목표로 협상에 임하고 있다.

도쿄=배극인 특파원 bae2150@donga.com /

조숭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