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contents

일본, 2018년 달 착륙 도전

Posted April. 20, 2015 07:16   

中文

일본이 무인기를 달에 착륙시키는 프로젝트에 도전한다. 성공하면 소련(현 러시아), 미국, 중국에 이어 4번째 달 탐사 국가가 된다.

19일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는 무인 달 탐사기 슬림(SLIM)을 2018년에 발사한다는 방침을 굳혔다. JAXA는 20일 열리는 우주정책위의 소위원회와 문부과학성 전문가 회의에 슬림 프로젝트를 설명할 계획이다. 일본 정부는 올여름까지 이 프로젝트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일본은 이번 프로젝트에 100억150억 엔(약 910억1360억 원)의 예산이 들 것으로 보고 있다. 문부과학성은 이 비용을 내년 예산에 반영하기로 했다. 자체 개발한 소형 로켓(엡실론 5호기)에 탐사기를 실어 일본 가고시마()에서 발사할 계획이다.

그동안 미국 등이 발사한 탐사기는 착륙 시 목표 지점과 실제 착륙 지점이 1km에서 수 km의 오차가 있었다. 하지만 일본의 탐사기는 최첨단 디지털카메라의 얼굴 인식 기술 등을 응용해 오차를 100m까지 줄이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일본은 앞서 2005년 탐사선 하야부사를 소행성 이토카와의 표면에 약 30분간 착륙시킨 바 있다. 이토카와는 중력이 거의 없는 소행성이지만 달은 중력이 비교적 큰 천체다. 일본이 큰 천체에 탐사선을 착륙시킨 적은 없다.

일본은 또 2007년 달 주변을 도는 위성 가구야를 통해 달 상공에서 표면을 상세하게 관측하는 데 성공했다. 그해 10월 일본 정부 산하 우주개발위원회의 달 탐사 실무 모임은 2010년대 중반까지 달 표면 탐사를 실시한다고 공식으로 밝혔다.

산케이신문은 달 탐사가 중요한 것은 화성 탐사로 이어지는 발판이기 때문이라며 슬림 발사의 궁극적 목표는 미국이 2030년대를 목표로 추진하는 유인 화성 탐사에서 일본의 존재감을 드러내는 것이라고 전망했다.

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