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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통령, 천안함 5주기 추모식서 "북, 무모한 도발-핵환상 포기를"

박대통령, 천안함 5주기 추모식서 "북, 무모한 도발-핵환상 포기를"

Posted March. 27, 2015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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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은 26일 북한은 이제 무모한 도발을 포기하기 바란다. 핵무기가 자신을 지켜줄 수 있다는 생각도 버려야 한다며 북한의 변화를 강도 높게 촉구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천안함 용사 5주기 추모식에서 남북한 주민 모두가 행복한 통일 조국을 이루는 것이야말로 천안함 용사들의 희생을 헛되지 않게 하는 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천안함 용사들과 선열들이 피와 땀으로 지켜온 조국을 더욱 부강하고 평화로운 나라로 만들어가는 일이 우리에게 주어진 역사적 사명이라며 경제 재도약과 국가혁신이라는 막중한 과제를 완수할 때 그 사명은 완수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정부는 굳건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확고한 전쟁 억지력을 확보해 다시는 천안함 피격과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박 대통령은 특히 105년 전 오늘 순국하신 안중근 의사는 멀리 생각하지 않으면 대업을 이루기 어렵다는 옥중 유묵(생전에 남긴 글씨)을 남겼다며 통일이 내일 당장 오지 않더라도 미래에 반드시 이루어질 것임을 믿고 지금부터 차근차근 준비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특히 방산 비리와 관련해서 천안함 용사들의 영령 앞에 너무도 부끄럽고 통탄스럽다며 방위사업 비리를 완전히 뿌리 뽑아서 다시는 이런 매국 행위가 대한민국에 발붙이지 못하도록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추모식에 앞서 박 대통령은 천안함 폭침 당시 숨진 고 김태석 원사의 부인 이수정 씨를 만나 슬픔을 어떻게 견디느냐. 그분들의 희생과 헌신을 잊지 않겠다. 앞으로도 유족 여러분들을 잘 모시겠다고 말했다. 또 고 김경수 상사의 딸 김다예 양에게는 생활에 어려움이 없느냐. 나라를 위해 희생한 아버지를 생각해 훌륭하게 자라기를 기원한다고 위로했다.

이날 추모식을 마지막으로 천안함 폭침 관련 정부 추모식은 더이상 열리지 않는다. 사건 발생 후 5년이 지나면 정부 공식 추도 행사를 중단한다는 국방부 부대관리 훈령에 따른 것이다. 하지만 유족들과 여당 지도부가 문제를 제기하면서 추모식 지속 여부가 공론화할 것으로 보인다.이재명 기자 egij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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