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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0여명에 20억 뜯어낸 중 몸캠 피싱 조직 적발

700여명에 20억 뜯어낸 중 몸캠 피싱 조직 적발

Posted March. 25, 2015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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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상채팅 사이트에 접속한 남성들의 음란행위 동영상을 확보한 뒤 700여 명을 협박해 20억 원을 뜯어낸 중국 몸캠 피싱 조직이 적발됐다. 몸캠 피싱은 화상채팅 중 남성의 알몸이나 음란행위 장면을 사진이나 동영상으로 찍은 뒤 협박해 돈을 뜯어내는 것이다.

경기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몸캠 피싱으로 돈을 뜯어낸 뒤 불법으로 환전해 중국으로 송금한 혐의(공갈 및 외국환거래법 위반 등)로 국내 총책 신모 씨(36) 등 5명을 구속하고 김모 씨(45) 등 7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4일 밝혔다. 신 씨 등 3명은 귀화했고 나머지는 중국동포다.

이들은 미모의 여성이 등장하는 휴대전화 화상채팅을 통해 남성들로 하여금 음란행위를 하도록 유도해 동영상(몸캠) 녹화를 했다. 이어 영상을 지인들에게 유포하겠다고 협박해 최대 3000만 원을 빼앗는 등 지난해 6월부터 올해 2월까지 763명으로부터 20억 원을 챙긴 혐의다. 이 돈은 서울 영등포, 동대문 등지에 있는 환전소 등을 거쳐 중국에 있는 신 씨의 계좌로 옮겨졌다. 신 씨는 이 돈을 다시 중국 현지에 있는 중국 총책의 계좌로 넘긴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같은 기간 신 씨 등 2명의 계좌에서 중국 총책을 비롯한 여러 명에게 모두 310억 원이 송금된 것을 확인했다. 몸캠 피싱 피해금을 제외한 나머지 290억 원 역시 범죄 관련 자금일 가능성이 크다. 경찰은 또 다른 범죄조직이 연계됐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수원=남경현 기자 bibulus@donga.com



南景铉 bibulou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