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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틸리케, 기자회견서 "한국 축구, FIFA 랭킹 30위가 목표

슈틸리케, 기자회견서 "한국 축구, FIFA 랭킹 30위가 목표

Posted February. 05, 2015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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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컵 준우승을 했다고 해서 어떤 감독보다 뛰어난 감독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4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한 울리 슈틸리케 축구국가대표팀 감독은 저는 환갑이 지났고 저에게 별명 붙여 주는 게 과도한 부담감으로 작용할 때도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어 선수가 항상 주인공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가장 바람직한 것은 정말 좋은 축구, 정말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선수들이 주목받고 나중에 이 팀의 감독은 누구냐로 접근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스타로 떠오른 이정협에 대해 그는 이정협은 모든 지도자가 함께하고 싶은 유형의 선수다. 이정협은 항상 자신에게 요구되는 점을 잘 이해하고 경기장에서 잘 발휘되도록 노력한다면서도 이정협에 대해 군데렐라 등의 말이 나오고 있는데 본인 스스로가 아직까지 스타가 됐다고 생각하지 않고 스타가 되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충고했다. 그는 또 K리그 경기를 보러 다니며 제2의 이정협을 찾아봐야 한다며 다른 나라의 대표팀 같은 경우는 하나의 팀에서 56명 정도가 합류한다. 한국의 현실은 그렇지 않다. 항상 시작할 때마다 원점에서 다시 시작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기술적인 면에서 보완해야 할 점에 대해 그는 아시아 축구가 상당히 상향평준화됐다. 우리가 위에 있고 나머지가 밑에 있는 상황은 지났다. 좀더 확실한 경기력과 스코어로 이겨야 한다며 무엇이 부족하냐면 특히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 수 있는 마지막 패스의 정교함 등 기술적으로 부족하다. 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릴 때 문전에 쇄도하는 선수에게 찔러주는 패스의 정확도가 부족하다. 중원에서 양쪽 측면으로 플레이를 벌일 수 있는 4050m의 패스를 상대 선수의 발에 올려줄 수 있는 정교함도 보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그는 호주전에서 선수들을 지켜본 결과 충분히 규율도 잘 잡혀 있고, 교육도 잘돼 있고, 하고자 하는 의지도 강하고 정신적인 부분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내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

목표를 묻는 질문에 그는 아시안컵에서 5연승을 했기 때문에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많이 올라갈 것이라고 생각한다. 장기적으로 30위 안에 들어가는 것이 목표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국내 지도자들의 해외 경험이 많았으면 좋겠다. 더 많이, 먼 곳을 바라보는 것이 필요하다. 세계 축구가 뭘 하고 있는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