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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당설 도는데...갓 끈 고쳐매는 천정배

Posted January. 28, 2015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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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 천정배 전 의원(사진)은 27일 서울 관악구에서 열린 새울림 발족식에 참석했다. 새울림은 같은 당 안철수 전 공동대표와 과거에 함께했던 인사들이 주축이 된 모임으로 이계안 전 최고위원이 대표를 맡았다.

당 안팎에선 천 전 의원이 이 같은 성격의 모임에 참석한 게 심상치 않다는 분위기다. 천 전 의원의 탈당 여부에 신경이 곤두서 있기 때문이다. 천 전 의원은 국민모임에 합류한 정동영 전 상임고문에게서 공개적으로 같이하자는 구애를 받고 있다. 새정치연합은 천 전 의원이 국민모임에 합류해 429 보궐선거에서 광주 서을에 출마할까 우려하고 있다.

당 관계자는 천 전 의원이 무소속으로 나와 광주에서 이길 경우 새 당 대표의 리더십은 물론 당의 존립 자체가 위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은 30일 천 전 의원과 오찬을 하며 탈당을 만류하기로 했다.

하지만 천 전 의원은 27일 기자들과 만나서도 자신의 의중을 드러내지 않았다. 다만 광주 서을 공천은 경선으로 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했다. 지난해 730 재보궐선거 당시 광주 광산에 자신을 배제하고 권은희 현 의원을 전략공천한 당 지도부에 불편한 심경을 내비친 것이다. 천 전 의원은 다음 달 5일 국민모임의 광주 토론회에 참석한다.

민동용 기자 mind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