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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부상 위험-감기-경고 누적 등 '3재' 뚫고 4강 가자...

추가 부상 위험-감기-경고 누적 등 '3재' 뚫고 4강 가자...

Posted January. 21, 2015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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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호주 멜버른의 레이크사이드 스타디움에서 본격적인 훈련을 재개한 축구대표팀에 22일 우즈베키스탄과의 8강전을 앞두고 3가지 경계령이 떨어졌다.

첫 번째는 부상이다. 뛸 수 있는 선수가 줄어든 대표팀은 우승까지 남은 3경기에서 추가로 부상 선수가 나오면 팀을 구성하는 데 큰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대표팀 관계자는 2명이 이미 대회를 마감해서 그런지 주치의 등 대표팀 스태프가 부상에 굉장히 예민해졌다고 말했다.

감기도 고민거리다. 쿠웨이트전을 앞두고 손흥민(레버쿠젠) 등 3명이 감기에 걸려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8강전이 열리는 멜버른은 일교차가 심하다. 낮에는 한여름의 날씨지만 아침저녁에는 초가을 날씨로 돌변한다. 감기에 쉽게 걸릴 수 있는 환경이다.

경고 관리도 필요하다. 경고를 두 번 받으면 다음 경기에 결장해야 한다. 쿠웨이트전에서 경고를 받았던 3명의 선수가 경고 관리 때문에 호주전에 출전하지 않았다. 8강부터는 토너먼트로 치러지기 때문에 경기가 더욱 거칠어질 가능성이 높다. 경고를 받는 선수가 많이 나오면 4강이나 결승전에서 전력 손실이 불가피하다.

잇단 악재에도 대표팀 분위기는 어느 때보다 좋다. 개최국 호주를 꺾으며 자신감을 얻었고 19일 충분한 휴식을 취했기 때문이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호주전을 위해 앞선 두 경기에서 전력을 아껴 둔 것 아니냐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다. 골키퍼 김진현(세레소 오사카)은 대회 시작 뒤 지금이 선수들의 자신감과 분위기가 가장 좋다. 충분히 우승까지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편 19일 이란과의 C조 최종전에서 0-1로 패해 2위로 밀려난 마흐디 알리 아랍에미리트(UAE) 감독은 경기 뒤 우리가 다음 상대로 일본을 만날 수도 있는데 어떻게 일본 심판이 주심으로 경기에 배정됐는지 궁금하다며 의문을 제기했다. 알리 감독은 이란의 골은 오프사이드였다며 경기 막판에 골이 터지니 주심은 어쩔 줄 모르고 주저했고 부심 역시 무슨 일을 해야 할지 모르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아시아축구연맹(AFC)은 알리 감독에게 벌금을 부과했다.

멜버른=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