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contents

서울대 교수 잇따른 성추문 의혹왜 끊이질 않나?

서울대 교수 잇따른 성추문 의혹왜 끊이질 않나?

Posted December. 12, 2014 08:50   

中文

3일 상습 성추행 혐의로 강석진 서울대 수리과학부 교수(53)가 구속된 지 일주일 만에 현직 치의학대학원 교수의 석사과정 여학생 성추행 의혹이 제기된 서울대에서 다른 교수들을 향한 성추문 의혹 제기도 잇따르고 있다.

11일 오후 서울대 온라인 게시판 스누라이프에 올라온 치의학대학원 A 교수 관련 게시물에는 B 교수가 구속되는 기사는 언제 보나, C 교수도 빨리 잡혀가면 좋겠다. 왜 피해자가 학계를 떠나야 해?라는 식의 댓글이 30여 개나 달렸다. 대부분 교수의 한글 이름 석자의 첫 자음을 그대로 밝힐 정도로 내용도 구체적이었다.

학생들의 이런 움직임에 서울대 구성원 대부분은 드디어 올 것이 왔다는 반응이다. 서울대 교수 직함을 이용한 교수와 학생 간 갑을 관계 속에서 교수의 성추행도 소리 소문 없이 묻혀 왔을 뿐이라는 것이다.

특히 강 교수와 A 교수의 성추행 의혹이 공론화되고 다른 교수들의 이름마저 잇따라 거론되는 건 검찰이 강 교수를 신속하게 구속한 것이 큰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다른 성추행 피해자들이 법은 피해자의 편이다라고 인식하는 데 큰 도움을 줬다는 것. 실명이 거론되며 구설수에 오른 한 교수는 학생들과 잘 지내려고 했는데 정말 억울하다며 다른 교수들도 고소 당할까봐 스트레스가 심하다고 하더라고 털어놓았다.

서울대 본부는 당혹스럽다는 반응이다. 한 관계자는 연달아 성추행 사건이 터지니 학교 이미지에 타격이 너무 크다며 학내 인권센터와 경찰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조치하겠다고 말했다.이철호 기자 irontig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