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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과 밀찰하는 러시아, 북핵-미사일 편들기

북과 밀찰하는 러시아, 북핵-미사일 편들기

Posted November. 24, 2014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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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는 북한의 핵미사일 프로그램을 아직 직접적인 군사적 위협으로 간주하고 있지 않다고 그리고리 로그비노프 외무부 북핵담당 특임대사가 22일 밝혔다.

러시아의 6자회담 차석대표인 로그비노프 특임대사는 이날 모스크바에서 열린 핵비확산회의에서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이 아직 러시아나 주변국을 군사적으로 위협할 만한 수준은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하지만 러시아는 북한의 핵개발 프로그램이 동북아지역 정세와 핵 비확산체제에 악영향을 미치고 러시아-북한 관계에 심각한 장애가 되는 것을 더 우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로그비노프 특임대사는 북한의 핵무기는 특정 국가를 공격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다른 국가들의 핵위협을 억제하기 위한 것이라는 북한의 주장에 동조했다. 그는 미국이 한국에서 핵무기 사용을 상정하는 군사훈련을 실시하는 등 동북아의 군비 확장을 계속하는 상황에서 조그마한 충돌도 분쟁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미국을 비판하고 6자회담 재개를 통한 긴장 완화를 촉구했다.

그러나 로그비노프 특임대사는 북한이 제재에서 벗어나 국제사회와 협력에 동참하려면 핵무기를 포기하는 것 외에 다른 전망이 없다고 말했다. 파리=전승훈 특파원 rap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