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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국방위 "핵전쟁 터지면 청 안전할 것 같나"

북 국방위 "핵전쟁 터지면 청 안전할 것 같나"

Posted November. 24, 2014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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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최고 권력기구인 국방위원회는 23일 유엔 인권결의안에 대해 우리(북) 국권을 해치려는 가장 노골적인 선전포고라고 비난했다. 국방위는 이날 성명을 내고 우리 군대와 인민은 미국과 그 하수인들이 유엔 무대를 악용해 조작해 낸 인권결의를 전면 거부, 전면 배격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어 국방위 성명은 며칠 전 오바마(미 대통령)의 친서까지 들고 찾아온 미국 고위관리들을 아량 있게 대해주었고 여러 명의 미국 국적의 범죄자에게도 인도적인 관용을 베풀어주었다며 그러나 미국은 대조선 인권소동에 광분하는 것으로 응수했으며 그로 하여 우리의 무자비한 보복세례를 받을 첫 과녁이라는 것이 명백해졌다고 강조했다.

또 국방위 성명은 유엔은 20여 년 전 우리 공화국이 나라의 최고이익을 수호하기 위해 정의의 핵 선언 뇌성을 울렸던 때를 상기해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1993년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 당시를 거론함으로써 제4차 핵실험 등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결국 이 성명은 유엔 인권결의안에 반발하는 모양새이지만 연내 미사일 발사나 핵실험 등의 도발 명분을 쌓기 위한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어 성명은 일본과 EU(유럽연합), 박근혜 패당에게도 무사할 수 없다는 것을 알리는 포고라며 이 땅에 핵전쟁이 터지는 경우 과연 청와대가 안전하리라고 생각하는가라고 위협하기도 했다.

정부 관계자는 국방위 성명은 북한 인권 문제를 외무성이 아니라 국방위가 직접 챙기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볼 수 있다며 연내 미사일 도발 가능성 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김정안 기자 j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