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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임명한 총리에 발등찍힌 사르코지

자신이 임명한 총리에 발등찍힌 사르코지

Posted November. 12, 2014 0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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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콜라 사르코지 전 프랑스 대통령(59)이 집권 시절에 임명했던 프랑수아 피용 전 총리(60)가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의 측근에게 접근해 대선자금 수사로 사르코지 전 대통령의 정계 복귀를 저지할 것을 권한 사실이 공개되면서 프랑스 정계가 요동치고 있다.

프랑스 일간 르몽드는 9일 우파 대중운동연합(UMP)의 2017년 대선후보 출마를 선언한 피용 전 총리가 6월 24일 좌파 사회당(PS) 소속 올랑드 대통령의 최측근인 장피에르 주예 엘리제궁 비서실장과 점심식사에서 나눈 대화를 폭로했다. 이 자리에서 피용 전 총리는 사르코지 전 대통령의 2012년 대선자금 사건을 거론하며 사르코지를 빨리 쳐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그가 돌아오는 것을 목격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피용 전 총리와 주예 비서실장은 (이 보도가) 사실이 아니며 악의적인 날조라고 격렬히 반발했다. 그러나 주예 비서실장은 르몽드가 9월 자신을 인터뷰했던 녹음을 제시하자 사르코지 대선자금 수사에 관한 피용의 발언이 있었음을 인정했다.

2017년 대선을 앞두고 최근 야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사르코지 전 대통령은 호재를 만났다. 그는 10일 열린 당원 회의에서 내게 씌웠던 혐의가 엘리제궁과 경쟁자가 만들어낸 더러운 정치적 음모였다는 사실이 밝혀졌다며 목청을 높였다.

파리=전승훈 특파원 rap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