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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통령 아셈 자유토론서 당부 북한 핵-인권 해결위해 국제공조를

박대통령 아셈 자유토론서 당부 북한 핵-인권 해결위해 국제공조를

Posted October. 18, 2014 0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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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은 17일 오후(현지 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아셈) 자유토론에서 북핵과 북한 주민 인권 문제 해결을 위한 국제사회의 협력을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북한은 21세기 들어 유일하게 핵실험을 감행하면서 핵 개발과 경제 발전을 병행한다는 정책을 지속하고 있다며 더욱이 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회(COI)를 통해 밝혀진 북한의 인권 상황은 국제사회의 심각한 우려를 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북한은 남북 고위급 대화 개최에 합의했지만 곧이어 서해 북방한계선(NLL)과 휴전선에서 총격전이 일어나 한반도의 안보 상황이 다시 위협받고 있다며 북한은 이런 이중적인 면에서 벗어나 진정성을 갖고 대화의 장에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북 대화의 주도권을 쥐려는 북한의 대화 공세를 정면으로 맞받아친 것으로 대화의 문은 열어 두겠지만 원칙은 포기하지 않겠다는 뜻이다.

박 대통령은 아셈 회원국들이 한목소리로 북한에 핵과 인권 문제 해결에 진정성을 보여야 국제사회의 지원과 투자를 받을 수 있다는 메시지를 분명히 전한다면 북한의 의미 있는 변화를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며 국제사회의 공조도 부탁했다.

비무장지대(DMZ) 세계생태평화공원 조성과 관련해 그는 한반도가 전 세계에 주는 생명과 평화의 메시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철조망을 사이에 두고 남북한이 총부리를 겨누고 있는 이 지역을 평화와 생명의 소중함을 나누는 공간으로 만든다면 동북아의 평화와 안보를 위협하는 가장 큰 뇌관을 제거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16일에는 리커창() 중국 총리와 양자회담을 했다. 리 총리는 중국은 한반도의 안정과 평화통일을 지지하며 이를 위해 건설적인 역할을 하겠다며 한반도 비핵화가 실현되어야 한다는 입장은 확고부동하다고 했다.

아셈 토론을 마친 뒤 박 대통령은 로마로 이동해 이탈리아 공식 방문 일정을 소화했다. 특히 로마 도착 직후 8월 이후 두 달 만에 교황청에서 프란치스코 교황과 재회했다. 박 대통령은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에 대한 교황의 기도를 다시 한 번 부탁했다.

한편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17일 아셈에서 중국의 리 총리와 취임 후 처음으로 선 채로 대화를 나눴다. 박 대통령은 3박 5일 일정의 이탈리아 방문을 마치고 18일 오후(한국 시간) 귀국한다.

밀라노로마=이재명 기자 egija@donga.com /

도쿄=배극인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