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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기온 2도만 올라도 지구는 큰 홍역

Posted September. 27, 2014 0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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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유엔 기후정상회의에서 집중 논의된 지구온난화란 단어는 예전만큼 자극적이지 않다. 외투를 입을지 말지를 선택하거나 자동차를 고를 때 잠깐 등장했다 사라지는 관용어 같다.

하지만 저자는 과거 지구의 기온 급변 때 일어난 상황을 복기하면서 디스토피아의 도래를 강력 경고한다. 방대한 규모의 학술자료를 재구성해 그 내용을 7등분해 책에 담았다. 제1장에 1 상승, 제2장에 2 상승, 제3장에 3 상승이란 제목을 달았다. 책의 진행은 인류 절멸을 향한 카운트다운이다.

지구 기온이 1도 오르면 킬리만자로와 알프스의 만년빙이 사라지며 고산우림지대가 절반으로 줄고 세계에 가뭄이 닥친다. 2도 오르면 큰 가뭄과 대홍수가 빈번해지고 식물성 플랑크톤과 어패류가 사라져간다. 3도 오르면 열대와 아열대 지역 주민이 식량과 살 곳을 찾아 민족 대이동을 시작한다. 46도가 오르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마지막 장 제목은 우리가 선택할 미래다. 저자는 먼 과거의 온난화는 1만 년의 시간 동안 진행됐는데도 참사로 이어졌다고, 지금 우리에게 몇십 년의 시간밖에 남지 않았다고, 지구온난화를 막기 위한 행동을 당장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한다.임희윤 기자 im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