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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계복귀 선언 사르코지, 프랑스 정치인 최고 지지율

정계복귀 선언 사르코지, 프랑스 정치인 최고 지지율

Posted September. 22, 201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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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계 복귀를 선언한 니콜라 사르코지 전 프랑스 대통령이 주요 정치인 중 가장 높은 지지율을 얻었다.

일간 르파리지앵은 20일 어느 지도자가 프랑스를 더 잘 재건할 수 있는가를 묻는 여론 조사 결과 사르코지가 현직 대통령인 프랑수아 올랑드와의 양자 대결에서 60% 대 32%로 우세했다고 보도했다. 사르코지는 차기 대선 출마를 노리는 마뉘엘 발스 총리와의 대결에서도 51%를 얻어 43%에 그친 발스를 따돌렸다. 사르코지는 극우 정당인 국민전선의 마린 르펜 대표에게는 64% 대 28%로 압도했다.

사르코지는 19일 나는 내 정치 가족(야당 대중운동연합)의 대표를 뽑는 선거에 후보로 나갈 것이라면서 정계 복귀를 선언했다.

하지만 그의 차기 대선 출마에 여론은 아직 차갑다. 20일 BFM TV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2017년 대선에서 사르코지가 후보가 되길 원하느냐는 질문에 63%가 부정적인 의견을 보였다. 특히 사회당 지지자들의 반대 의견이 92%나 됐다. 응답자의 67%는 지난 대통령 임기 중 사치스러운 개인생활로 지적을 받았던 사르코지가 바뀌지 않았다고 생각했다.

사르코지는 프랑스2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지금은 대선 출마를 밝힐 때가 아니다라며 야당 개혁을 위한 긴 여정이 이제 시작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파키스탄 무기 수출에 따른 사례금 수수 의혹인 카라치 커넥션을 비롯해 6건의 비리의혹 사건과 관련해서도 대부분 이미 혐의를 벗었거나 조작된 사실이 밝혀졌으며 대선 자금과 관련된 비그말리옹 사건에서 피해자는 바로 나라고 무죄를 주장했다. 일각에서는 사르코지의 높은 지지율이 실업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올랑드 대통령에 대한 반감 효과라고 보고 있다.

파리=전승훈 특파원 rap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