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신화통신 아베 씨, 정상회담 원하면 개헌 속내 밝히시오

정상회담을 원하면 먼저 10가지 질문에 답하시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29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여러 차례 중일 정상회담을 희망했으나 이를 위해서는 먼저 10가지 질문에 답하라고 요구했다. 통신은 아베 총리가 침략전쟁에 사과하기는커녕 야스쿠니()신사 참배를 평화를 위한 행위로 미화하고 있다고 논평하며 질문을 던졌다. 호칭은 줄곧 아베 씨( )였다.

먼저 과거 역사와 관련해 아베 씨는 학술적으로 침략의 정의가 다양해 보는 각도에 따라 다르다고 했는데 그러면 1931년 중국 동북지방 침입, 1937년 난징()대학살은 어떤 각도로 보면 침략이 아닌가 일왕은 1945년 8월 15일 정전조서에서 무조건 항복과 더불어 일본 국민을 잘못 이끌어 세계를 정복하려고 했던 자를 영원히 제거하는 내용이 포함된 포츠담 선언이나 카이로 선언을 준수한다고 밝혔는데 아직 그 조서는 유효한가 1972년 중일 수교 시 일본은 중국 인민에게 끼친 피해에 책임을 느끼고 깊이 반성한다고 했는데 정부 인정 교과서에서 위안부 세균전 난징대학살 등을 왜곡하고 진실을 전도한 것이 반성이고 책임을 진 것이냐고 따져 물었다.

이어 일본 총리가 야스쿠니신사에 참배하면서 전쟁을 하지 않겠다고 맹세하는데 세계 인민 앞에서 해야 더 적합하지 않은지 중국 위협론을 퍼뜨리며 공공연히 주변국을 공격하는데 자신의 역사도 청산하지 못하면서 무슨 자격이 있는지 일본 경제 불경기로 민심이 좋지 않은 상황에 극단적 민족주의로 정치자본을 소모하고 군비 확장에 힘써 평화를 위협하는 것은 제2차 세계대전 전 일본과 닮은 것은 아닌지 일본이 중국 포위망을 구축하고 있는데 자신의 안전을 타국의 불안전한 기초 위에 세워야 정상 국가가 될 수 있는지 등의 질문들을 던졌다.

또 이 통신은 아베 씨가 헌법 개정을 통해 전후체제 탈피를 주장하는데 일본을 다시 상무(군사력 숭상) 국가로 돌리려는 것인지 미국과 동맹을 강화하려 하지만 제1차 세계대전 전에도 양국이 동맹을 했다 갈라선 적이 있듯이 동상이몽의 동맹이 얼마나 갈지 세계가 제3차 세계대전을 피하려고 하고 있는데 일본은 어디에 있느냐고 물었다.

통신은 중국은 1차 대전 중 일본에게 불합리한 요구를 강요당하고 대동아 공영권 기치 아래 살육당한 것을 영원히 잊지 못할 것이라며 현 일본 총리의 강대국 일본의 꿈에 세계가 경계하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베이징=구자룡 특파원 bon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