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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자주권 위협땐 백악관 핵공격

Posted July. 29, 2014 0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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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군 서열 1위인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이 정전협정 체결 61주년인 27일 육해공전략군 결의대회에서 생존권 사수를 위해 핵공격까지 감행할 수 있다며 미국을 겨냥했다.

황 총정치국장은 평양 금수산태양궁전 앞에서 열린 결의대회 연설에서 미제가 핵 항공모함과 핵 타격수단으로 우리(북)의 자주권과 생존권을 위협하려 든다면 우리 군대는 악의 총본산인 백악관과 펜타곤(국방부)을 향하여, 태평양상의 미제 군사기지와 미국 대도시들을 향해 핵탄두 로켓을 발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노동신문이 28일 보도했다.

북한이 미국을 겨냥한 발언을 한 것은 처음이 아니지만 북한 고위급 인사가 직접적인 표현으로 위협한 것은 이례적이다. 이날 결의대회에는 이영길 총참모장, 현영철 인민무력부장 등이 참석했으나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는 참석하지 않았다.

지난해 1월에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결의에 맞서 국방위원회 성명으로 전면 대결전에서 우리가 발사하게 될 위성과 장거리로켓도, 우리가 진행할 높은 수준의 핵시험도 미국을 겨냥하게 된다고 주장했다.

정부 소식통은 (이번 발언은) 노동신문을 통해 공개된 만큼 대내용 측면이기도 하고, 황병서가 결의대회에서 선동적으로 한 발언임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김정안 기자 j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