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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 농사 결정?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 어느 구단이 잘 뽑았을까?

한 해 농사 결정?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 어느 구단이 잘 뽑았을까?

Posted July. 25, 2014 0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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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프로농구에서는 42세 동갑내기 삼성 이상민, 동부 김영만 감독이 주목받고 있다. 대학 시절부터 화려한 개인기로 인기를 누린 스타 출신으로 나란히 사령탑 데뷔를 준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24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이들은 대조적인 선택을 했다. 외국인 선수가 한 해 농사를 결정짓는다는 말까지 나오기에 이번 드래프트에는 더욱 관심이 집중됐다. 이상민 감독은 두 명을 모두 한국 농구 경험이 없는 20대 새 얼굴로 낙점한 반면 김영만 감독은 모두 국내에서 뛴 적이 있는 30대 구면을 골랐다. 현역 시절 이들의 플레이 스타일도 이 감독이 변화와 모험에 가까웠다면 김 감독은 신중과 안정감에 무게를 뒀다.

전체 1순위 지명권의 행운을 누린 이 감독은 최대어로 꼽힌 리오 라이온스(28206cm)를 지목했다. 미주리대 출신의 라이온스는 터키와 우크라이나 리그에서 뛰었으며 골밑과 외곽 플레이에 모두 능하다. 이 감독은 원하던 선수였다. 3점슛 능력까지 갖춰 득점력이 뛰어나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2라운드에서 키스 클랜튼(24203cm)을 지명한 뒤 지난해 봐둔 선수였다. 인성이 좋아 동료들과 호흡을 잘 맞출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김영만 감독은 전체 2순위로 인삼공사에서 평균 20득점, 9리바운드를 기록했던 데이비드 사이먼(32204cm)을 뽑았고, 두 번째 선수로는 KT와 오리온스를 거쳤던 앤서니 리처드슨(31201cm)을 호명했다. 김 감독은 사이먼은 김주성과 윤호영의 부족한 힘을 메워줄 수 있다. 리처드슨은 빠른 농구에 적합하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전창진 감독이 이끄는 KT는 공교롭게도 같은 이름을 가진 마커스 루이스(198cm)와 마커스 고리(201cm)로 선발을 마쳤다. 성격과 팀 융화를 중시하는 전 감독과 잘 맞는다는 평가다.

이번 시즌 뛰게 될 외국인 선수 20명 중 국내 경험이 있는 선수는 역대 최다인 13명에 이르게 됐다. 리온 윌리엄스(인삼공사), 디숀 심스(KCC)도 한국 농구 재진입에 성공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