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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의 아들 vs 야권 큰인물

Posted July. 21, 2014 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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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수원병(팔달)은 새누리당 지지세가 강한 곳이다.

남경필 경기도지사의 64지방선거 출마로 보궐선거가 치러지는 곳으로, 남 지사는 이곳에서 내리 5선(15, 16, 17, 18, 19대 총선)에 성공했다. 그전엔 남 지사의 아버지가 재선을 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경기도지사와 당 대표 등을 지낸 손학규 후보를 전략공천해 팔달 탈환은 물론이고 수원병(권선), 수원정(영통)의 승리까지 견인한다는 전략이었지만 상황은 쉽지 않아 보인다. 현재 각종 여론조사에서 새누리당 김용남 후보가 손 고문과 오차범위 내에서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40대인 김 후보는 토박이로 전직 검사 출신이다.

김용남 수원의 아들, 떠나지 않겠다

일요일인 20일 새누리당 김 후보는 20일 오전 5시 수원새빛교회 새벽 예배로 하루를 시작했다. 오전에만 교회 3곳의 예배에 참석했다. 상대적으로 낮은 인지도를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많은 사람이 한데 모이는 교회만 한 곳이 없다는 판단에서다.

김 후보는 수원에서 초중고교를 나왔다. 지역일꾼론 수원 토박이론은 김 후보의 핵심 전략. 김 후보는 만나는 사람들에게 저는 수원에서 나고 자랐다. 어느 날 갑자기 선거를 위해 내려온 후보가 아니다라며 손 고문과의 차별화를 꾀했다.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이란 구도를 내세워 읍소 전략도 병행했다.

김무성 대표 등 당 지도부는 이날 김 후보와 함께 수원역 합동유세와 역전시장을 방문하며 힘을 보탰다.

손학규 8년 만에 수원에 돌아왔다

새정치연합 손 후보는 이날 오전 인계초등학교 총동문 산악회 방문을 시작으로 충청향우회 야유회 자리 방문, 거리 인사 등 10여 개의 일정을 소화했다. 만나는 시민의 손을 꼭 잡고 90도로 인사를 하는 특유의 선거운동 방식을 선보였다. 대규모 유세는 가급적 지양하고 있다.

손 후보는 이날도 기회가 있을 때마다 경기도지사를 지낸 점을 강조했다. 8년 만에 수원에 돌아왔다, 많은 수원시민들이 도지사님 다시 돌아오셨다고 한다는 말로 수원과의 인연을 부각시켰다. 손 후보는 경기도지사 시절 출근하던 경기도청이 수원 팔달에 있다. 뜨내기가 아니다. 수원에 다시 돌아온 것이 반갑다고 강조했다.

손 후보는 또 큰 인물이 국회의원이 돼야 지역 발전을 이룰 수 있고, 정치 개혁도 이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

수원역에서 열린 집중 유세에서는 수원이야말로 손학규가 꿈꿔 온 민생정치와 통합의 정치를 실현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나라가 국민을 걱정하는 법인데 오히려 국민이 나라와 정치를 걱정하는 안타까운 상황이라며 민생이 살아 숨쉬는 새로운 정책을 보여드리겠다고 강조했다.

수원=손영일 기자 scud20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