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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최대어 김태술, 허재 품으로

Posted May. 16, 2014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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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 김태술(30사진)이 KCC 유니폼을 입었다. 김태술의 원소속 구단 인삼공사는 15일 김태술과 연보수총액 6억2000만 원(연봉 5억 원+인센티브 1억2000만 원)에 5년 FA 계약을 체결한 뒤 KCC와 1 대 2 사인 앤드 트레이드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인삼공사는 김태술 대신에 KCC로부터 강병현(29)과 장민국(24)을 받게 됐다. 한국농구연맹(KBL) 규정에 따라 트레이드는 6월 1일자로 시행된다.

김태술을 원하는 구단들은 인삼공사에 사인 앤드 트레이드 요청을 했다. 원소속 구단과의 FA협상 마감시한(15일)이 지나면 복수 구단의 입찰 경쟁으로 김태술의 몸값이 더 올라갈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다. 인삼공사로서도 김태술의 보상선수(FA 포함 보호선수 4명 제외)를 받는 것보다 사인 앤드 트레이드가 전력 보강에 낫다고 판단했다. 인삼공사는 강병현(193cm) 영입으로 박찬희(189.5cm)와 함께 장신 가드진을 구성할 수 있게 됐다. 장신 슈터 장민국(199cm)도 강병현과 함께 외곽에서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선수 생활에 터닝포인트를 주고 싶다고 말한 김태술은 KCC에서 우승에 도전할 수 있게 됐다. 정통 포인트 가드 계보를 잊는 김태술은 슈팅 가드 김민구, 박경상 등과 호흡을 맞춘다. KCC는 7월 하승진(221cm)도 공익근무에서 소집 해제돼 가세할 예정이다. 뽑기 운이 좋은 허재 KCC 감독이 이번 신인 드래프트에서 고려대 이승현(197cm)까지 낚아챌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최고의 포인트 가드로 2000년대를 풍미한 삼성 김승현(36)은 이날 은퇴를 선언했다. 삼성은 가드 김승현과 황진원(36)이 15일 은퇴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김승현은 2001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3순위로 오리온스에 입단해 그해 신인왕과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하며 화려하게 데뷔했다. 그는 지난 시즌까지 12시즌 통산 507경기에 출전해 경기당 평균 10.6득점, 3.1리바운드, 6.9도움, 2가로채기를 기록했다.

한편 3년 동안 한국 프로농구를 이끌었던 한선교 KBL 총재도 15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KBL 사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 농구의 더 큰 발전을 위해 재선 도전을 포기하고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한 총재의 임기는 다음 달 30일까지로 KBL 정관에 따르면 현 총재 임기 만료 1개월 전까지 후임을 선출해야 한다. 신임 총재로는 김인규 전 KBS 사장과 김영기 전 KBL 총재 등이 물망에 올랐다.

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