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contents

연아의 난적은 차르

Posted February. 11, 2014 05:09   

中文

소치 겨울올림픽의 하이라이트를 장식할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의 주인공으로 꼽힌 선수는 단연 김연아(24사진)였다. 각종 해외 언론뿐 아니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도 홈페이지 메인 화면을 통해 피겨 여왕 김연아의 올림픽 2연패를 기정사실화했다.

그런데 세계 피겨계가 새로운 스타 탄생을 원하고 있는 것일까. 10일 소치 올림픽 피겨 단체전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이 끝난 뒤 분위기가 달라졌다. 이날 141.51점을 받으며 러시아의 우승을 이끈 신성 율리야 리프니츠카야(16)가 대회 초반 화제의 주인공으로 떠오른 것이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10일 리프니츠카야가 이번 올림픽에서 최고의 이야기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 같다. 1976년 몬트리올 여름올림픽의 나디아 코마네치와 같은 존재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당시 열다섯 살의 나이에 루마니아 체조 국가대표로 올림픽에 출전한 코마네치는 올림픽 사상 최초로 10점 만점을 받으며 대회 3관왕에 올랐다. 리프니츠카야를 역대 올림픽 사상 최고의 신데렐라로 평가받는 코마네치와 동급으로 평가한 것이다.

소치=이헌재 uni@donga.com / 김동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