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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술시험 경쟁률은 쑥-변별력은 뚝 수시합격 예측 깜깜

논술시험 경쟁률은 쑥-변별력은 뚝 수시합격 예측 깜깜

Posted November. 18, 2013 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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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주요 대학의 수시모집 2차 논술고사가 대부분 마무리됐다. 응시율이 예년에 비해 많이 올랐다. 문제는 예년에 비해 평이한 편이어서 수험생이 수시 2차의 합격 가능성을 가늠하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논술고사를 16, 17일에 실시한 고려대 숙명여대 이화여대 한국외국어대 한양대는 응시율이 일제히 올랐다. 이화여대는 인문계 논술 지원자 8772명 가운데 6208명이 응시해 71%의 응시율을 기록했다. 한국외국어대는 중국어, 일본어 계열의 논술 응시율이 71%, 영어 계열 논술 응시율이 68%로 예년에 비해 응시자가 10% 정도 늘었다.

한양대는 인문상경계열의 논술 응시율이 지난해 65%에서 67%로 약간 상승했다. 앞서 9, 10일에 논술고사를 실시한 서강대 성균관대 중앙대도 예년에 비해 논술 응시율이 매우 높았다.

일반적으로 대학수학능력시험 이후에 치러지는 수시 2차는 논술 응시율이 낮은 편이었다. 수험생이 수능 가채점 결과에 따라 수시를 포기하고 정시로 바꾸는 등 지원 전략을 분명히 하기 때문이다. 올해는 선택형 수능으로 인해 입시 판도를 예측하기가 어려워지면서 수험생이 논술을 포함해 주어진 기회를 최대한 활용하려는 경향을 보였다.

대학 입시 전문가들도 수시 논술의 응시율이 오른 이유를 선택형 수능에서 찾았다. 유기환 한국외국어대 입학처장은 선택형 수능이 어렵게 출제되자 수험생이 정시에 두려움을 느껴 수시 논술에 많이 응시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올해 수시 2차의 특징은 상위권 대학이 대체로 문제를 평이하게 냈다는 점이다. 교육부가 모든 대학의 논술 문항을 사후 점검해 고교 공교육 과정을 벗어난 대학은 행재정 제재를 하겠다고 예고한 데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주요 대학은 대부분 인문, 자연계열로 나눠 논술을 실시했다. 예년에는 인문계 논술에서도 수리나 과학 문항을 적잖이 섞어 출제했지만 올해는 대부분의 대학이 인문계 논술에 충실했다. 지문도 교과서의 지문을 활용하거나, 제시문을 통해 실마리를 얻을 수 있도록 하는 문항이 주를 이뤘다.

한양대 관계자는 고교 교육과정과 교재를 통해 습득할 수 있는 개념 및 학습경험에 제한해 논술을 출제했다고 밝혔다. 통상 수학과 과학의 여러 개념을 고난도로 융합해 출제했던 수리논술도 상대적으로 쉽게 출제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상위권 수험생이 많이 몰리는 입시정보사이트에서는 과거 기출문제에 비해 문항이 쉬웠다, 시간이 부족한 문항은 있었지만 어려워서 못 푸는 문제는 많지 않았다는 식의 후기가 주로 올라왔다.

이에 따라 올해 수시 2차 논술전형은 경쟁률은 매우 높은 반면 변별력은 낮은 상황이 됐다. 합격을 예측하기가 매우 어렵게 됐다는 뜻이다. 오종운 이투스청솔 평가이사는 16, 17일의 논술고사는 고교 교육과정에서 제시문과 논제가 많이 나와 대체로 평이했다. 지난해 논술과 비교해도 난이도가 전반적으로 쉬워졌다고 분석했다.

한편 15일 원서접수를 마감한 수시모집 2차에서는 지원율이 크게 올랐다. 입시전문업체 하늘교육이 서울 및 수도권 대학 37곳의 원서접수 결과를 분석한 결과 지원자가 13만5075명으로 지난해보다 9.4% 증가했다.

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