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뮌헨 - 바르셀로나-AS로마 1등 무패

Posted November. 16, 2013 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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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분데스리가의 바이에른 뮌헨은 2012년 10월 29일을 잊지 못한다.

뮌헨은 20122013시즌 29승 4무 1패로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무패 우승을 노렸지만 그날 레버쿠젠에 1-2로 지면서 완벽한 우승이라는 꿈은 깨졌다. 하지만 그 이후 뮌헨은 15일 현재까지 무패 행진(37경기)을 기록하고 있다. 이번 시즌도 10승 2무로 리그 선두다. 뮌헨의 공격수 토마스 뮐러는 14일 독일 빌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번 시즌 무패 우승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뮐러는 (무패 우승이) 쉽지는 않지만 확실히 달성할 만한 가치가 있는 일이다고 말했다. 뮌헨은 뮐러(5골)를 비롯해 득점 2위(8골)를 달리고 있는 마리오 만주키치를 앞세워 지난해보다 더욱 탄탄한 전력을 구축해 무패 우승에 한 걸음씩 다가가고 있다.

이번 시즌 유럽 축구리그가 3분의 1 이상 소화된 상황에서 뮌헨만 무패 행진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뮌헨을 비롯해 빅 리그의 3팀이 패배를 모른 채 선두를 달리고 있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선두 FC 바르셀로나(12승 1무)가 대표적인 팀이다. 지난 시즌 32승 4무 2패로 리그 우승을 차지한 바르셀로나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브라질의 신성 네이마르를 영입하면서 전력이 더욱 강해졌다. 최근 주득점원인 리오넬 메시(8골)가 부상으로 주춤하고 있지만 네이마르(4골)가 초반 부진을 딛고 득점포를 가동하고 있다.

지난 시즌 18승 8무 12패로 리그 6위에 그쳤던 이탈리아 세리에A의 AS 로마는 이번 시즌 무패 팀으로 거듭났다. 로마는 개막 후 리그 최다 연승 기록인 10연승을 달렸지만 최근 두 경기에서 모두 무승부를 기록하며 10승 2무로 상승세가 꺾인 상황. 로마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수비수 메흐디 베나티아와 마이콩, 골키퍼 모르간 데산크티스를 영입하면서 수비가 강화됐다. 특히 핵심 공격수이자 주장인 37세의 베테랑 프란체스코 토티(3골)가 은퇴를 미루면서 팀을 이끌고 있는 영향이 크다.

프랑스 리그1의 파리 생제르맹(PSG)도 9승 4무로 무패 팀 대열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시즌 우승컵을 들어올렸던 PSG의 이번 시즌 강점은 막강한 공격력이다. 세계 최고의 공격수 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8골)와 에딘손 카바니(9골)를 앞세워 2위 릴(15골)보다 12골이나 많은 27골을 기록하고 있다. 어느 리그, 어느 팀이 가장 오랜 기간 무패 행진을 이어갈지 지켜보는 것도 이번 시즌 유럽 축구의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