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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기술 첨단무인기 5종 떴다

Posted October. 29, 2013 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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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 2013(서울 ADEX 2013) 행사가 29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개막해 다음 달 3일까지 열린다.

일종의 사전 행사인 에어쇼 및 항공기 전시는 2527일 청주국제공항에서 진행됐다. 킨텍스에선 실내외 무기와 군수장비 전시 및 기업 간 거래회의, 학술세미나 등이 개최된다. 정홍원 국무총리가 명예대회장을, 김관진 국방부 장관과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서승환 국토교통부 장관이 공동 명예부대회장을 맡은 범정부적인 행사다. 1996년부터 격년제로 개최되고 있다.

2011년 행사에는 31개국 314개 업체가 참가했고 27만여 명의 관람객이 찾았다. 올해 행사엔 역대 최대 규모인 360여 개의 각국 항공우주 및 방산업체가 참가해 첨단 항공우주 기술의 현재와 미래를 보여줄 계획이다. 민군용기와 지상과 해상의 첨단무기, 우주분야 발사체, 위성 등이 전시된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우리 기술로 개발한 첨단 무인기 5종을 선보일 예정이다. 비행접시형 미확인비행물체(UFO)나 축구공 모양이고 기동성이 좋고 소음이 적은 사이클로콥터 등 신개념 무인기들은 향후 재해 현장과 범죄예방, 시설물 감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 ADEX 2013 공동운영본부 측은 이번 행사가 군사외교와 비즈니스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29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비즈니스 데이 기간에는 해외 70여 개국에서 국방부 장관, 육해공군 총장, 방산획득청장 등 90여 명의 고위 인사가 참석해 활발한 군사외교를 펼칠 예정이다. 공동운영본부 관계자는 한국군 관계자들도 행사 기간에 열리는 세계참모총장회 모임에 참가하고, 외국군 관계자들을 한국군 일선 부대에 안내해 국산 무기와 군사장비의 우수성을 소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국이 1인당 국민소득 3만 달러 이상의 선진국으로 도약하려면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육성에 본격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은 일자리 창출은 물론이고 산업적 파급효과, 산업 간 융합 등을 이뤄 낼 수 있는 고부가가치 산업이기 때문이다.

박근혜 정부도 창조경제 구현에 최적화된 산업으로 조선, 자동차, 반도체 산업과 함께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을 한국의 미래 성장을 이끌어갈 신성장동력으로 꼽고 있다. 행사를 주최한 한국항공우주산업진흥협회 관계자는 이번 행사가 국내 항공우주산업의 발전과 항공우주 및 방산제품의 수출 기회 확대를 통한 국가이익 창출을 극대화하는 데 일익을 담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주최 측은 이번 행사가 항공우주산업 육성을 위한 정부의 효과적 지원책이 마련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 정부는 2010년 항공산업 글로벌(Global)7 도약을 위해 항공산업발전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기본계획은 2020년까지 국내 항공산업 생산 200억 달러 및 수출 100억 달러 달성 항공기업 300개 육성 고급 일자리 7만 개 창출이란 청사진을 제시했다. 그러나 그동안 범정부적인 후속 조치가 미흡했다는 평가가 적지 않다.

관련 업계의 한 관계자는 항공우주산업 육성을 위해 금융지원과 연구개발(R&D) 예산 확충, 인력 양성, 전시 마케팅 지원 등이 시급하다며 항공우주산업은 상업적 측면뿐만 아니라 공공성을 지닌 산업이므로 정부의 각별한 관심과 육성 전략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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