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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을 뛰어넘은 최치원의 명성

Posted October. 16, 2013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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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장쑤() 성 양저우() 시에서 15일 통일신라 말기의 학자 고운 최치원( 857?) 선생을 추모하는 다양한 행사가 개최됐다. 양저우는 당나라 시기 신라인의 집단 거주지인 신라방()이 설치됐던 곳이자 최치원 선생이 관리를 지냈던 곳이다.

양저우 핑산탕()로에 있는 최치원기념관은 이날 천년을 뛰어넘는 기억이라는 주제로 최치원 선생 관련 사료 전시회를 열었다. 이날 전시회에는 최양식 경주시장, 구상찬 주상하이 한국총영사, 둥위하이() 양저우 부시장을 비롯해 경주최씨 종친회, 양저우 한국상회, 양저우시 문화계 인사 등 150명가량이 참석했다.

전시회에 이어 경주최씨 종친회는 최치원 선생 시향제(음력 10월에 5대 이상의 조상 무덤에 지내는 제사)를 올렸다. 종친회는 2007년 10월 기념관 설립 이후 해마다 시향제를 모셔왔다. 기념관은 중국 중앙정부가 최초로 건립을 승인한 외국인 기념관이다. 또 양저우대는 이날 제3차 고운 국제학술대회를 열었다. 양저우 시는 해마다 10월 15일을 한중 우호 교류일로 기념해 왔다.

최치원 선생은 당나라에 유학 중 과거에 급제한 뒤 양저우 등에서 관리를 지냈다. 당나라 때 반란군 황소를 토벌하자는 토황소격문()으로 세상에 이름을 떨쳤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6월 말 방중한 박근혜 대통령에게 최치원 선생의 시를 인용해 한중 관계가 돈독한 것을 강조한 바 있다. 양저우는 장쩌민() 전 국가주석의 고향이기도 하다. 베이징=이헌진 특파원 mungchi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