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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공침범 무인기 격추 검토 vs 센카쿠 부속도서까지 순찰

영공침범 무인기 격추 검토 vs 센카쿠 부속도서까지 순찰

Posted September. 18, 2013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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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방위성이 자국 영공을 침범하는 중국 무인항공기를 격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나섰다. 중국은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부속 도서까지로 순찰 범위를 확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센카쿠 영유권을 둘러싼 중-일 갈등이 확대될 조짐이다.

17일 NHK에 따르면 일본 방위성은 중국 무인기가 9일 센카쿠 열도 주변에서 비행한 사실이 처음 확인된 것을 계기로 외국 무인기가 일본 영공에 접근했을 때의 대응방안 검토에 착수했다. 당시 중국은 무인기가 자국기라고 인정하면서 통상적인 훈련 중이었다고 밝혔다.

방위성의 검토 방안에는 외국 무인기가 영공을 침범해 국민의 안전이 위협받을 경우 격추하는 방안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무인기는 유인기와 달리 무선이나 조종사의 신호를 통한 경고가 통하지 않을 가능성이 커 국민의 안전을 해칠 수 있다는 것이다.

방위성은 센카쿠 주변을 비행한 무인기가 지상공격 능력을 보유한 무인정찰기 이룽()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비행 의도와 능력에 대해 분석하고 있다. 중국이 자체 개발해 지난해 공개한 이룽은 무게 1.1t, 길이 9m, 날개 길이 14m로 미사일 2기를 탑재할 수 있다. 최고 5300km 상공에서 4000km를 순항하며 20시간 이상 작전할 수 있다.

한편 중국은 해경선 4척이 14일 댜오위다오의 본섬인 위댜오다오()를 비롯해 황웨이위(), 베이샤오다오(), 난샤오다오() 등 부속 도서의 해역까지 들어가 순찰했다고 16일 런민()망이 전했다. 중국 해경선이 댜오위다오의 중심 섬과 부속 도서 해역에서 동시에 순찰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군사전문가 두원룽() 씨는 중국 관영 중국중앙(CC)TV에서 이번 활동을 통해 (일본 측이 주장해 온) 12해리 영해라는 마지노선을 제거했고 세계에 이 지역이 분쟁지역임을 알렸다고 평가했다.

도쿄=배극인 특파원베이징=이헌진 특파원

bae215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