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 홈페이지 해킹 북 찬양메세지 띄워

625전쟁 발발 63주년인 25일 청와대 홈페이지가 해킹을 당했다. 국무조정실과 새누리당, 일부 언론사의 홈페이지도 사이버 공격을 받았다

청와대 홈페이지는 이날 오전 9시 10분경 해킹을 당해 한때 위대한 김정은 수령 등 북한을 찬양하는 문구가 첫 화면에 올라오기도 했다. 청와대는 곧바로 시스템 긴급점검으로 인해 일시적으로 운영 중단됩니다는 문구를 화면에 띄우고 홈페이지 점검에 들어가 오전 10시경 복구를 마쳤다.

이 밖에 새누리당 지역도당 세 곳과 건설경제 이투데이 스포츠서울 매일신문 대구일보 등 일부 언론사도 해킹 공격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조선일보 웹사이트도 한동안 접속장애가 생겼으나 해킹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이날 오전 10시 45분 사이버위기 관심 경보를 발령한 뒤 오후 3시 40분 주의로 경보단계를 격상했다. 합동조사팀은 일단 이번 공격이 국내 방송사와 금융회사 여섯 곳의 전산망을 마비시켰던 북한 정찰총국의 320 사이버 테러와는 유형이나 공격 경로가 다른 것으로 파악하고 있지만 북한의 소행일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한편 이날 국제 해커집단인 어나니머스를 자처하는 세력은 북한에 대한 사이버 공격에 성공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조선중앙통신 노동신문 내나라 고려항공 우리민족끼리 등 북한 웹사이트는 이날 오전 11시 이후 접속장애를 겪었다.강유현이재명 기자 yhk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