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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성장률 2%... 3년만에 최저

Posted January. 25, 2013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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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한국 경제가 투자 감소와 내수 부진으로 성장률 2%에 간신히 턱걸이했다.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3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경기 부양을 위한 정부의 재정 투입 효과를 뺀 민간부문의 성장은 1%대에 그쳤다

한국은행은 24일 지난해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2011년보다 2.0%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한은이 내놨던 전망치 2.4%보다 0.4%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또 23일(현지 시간) 국제통화기금(IMF)이 발표한 세계경제 성장률 3.2%보다도 1.2%포인트 낮았다.

한국의 성장률은 글로벌 금융위기의 영향으로 2009년에 0.3%까지 떨어졌다가 2010년 6.2%로 반등에 성공했지만 2011년 3.6%, 지난해 2%로 둔화되고 있다.

부문별로는 설비투자가 전년 대비 1.8% 감소해 3년 만에 다시 마이너스로 떨어졌다. 수출은 3.7%, 민간소비는 1.8% 증가하는 데 그쳐 2011년(9.5%, 2.3%)에 비해 증가세가 크게 둔화됐다. 정부 소비 증가율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인 3.6%로 민간부문을 대신해 성장률을 끌어올렸다. 분기별로는 지난해 4분기(1012월)에 전 분기 대비 0.4% 성장하는 데 그쳐 7분기(21개월) 연속 0%대 저성장을 이어 갔다. 다만 글로벌 경기둔화로 국제유가 등 수입 물가가 하락하면서 지난해 국민의 실질 구매력을 나타내는 국내총소득(GDI)은 2.3% 증가해 2011년(1.3%)보다 증가율이 높았다.



문병기 weapp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