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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워 사랑스러워 케이팝

Posted October. 17, 2012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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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중견기업인 대륭은 최근 이란에 철강 제품을 수출하면서 양금(드라마 대장금의 이란명) 효과를 톡톡히 봤다. 2007년 이란 국영방송 IRIB를 통해 방송된 대장금은 90%라는 경이적인 시청률을 올렸다. 현지에서는 여전히 국민 드라마로 통한다. 어떻게 하면 이란 바이어를 설득할 수 있을까 고민하던 대륭 직원들은 양금의 인기를 등에 업고 이 드라마에 등장한 김치 등 한국 음식을 선물했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산업용 기계 전문업체인 신우하이테크 직원들 역시 해외 바이어와 상담할 때마다 배용준 등 한류 스타의 브로마이드를 반드시 챙긴다. 섬유업체인 비피로드는 해외 전시회에 참가할 때 한류 스타들의 이미지가 새겨진 원단 및 타월 제품을 전시해 가장 많은 방문객과 바이어를 끌어들였다.

드라마 대장금에서 케이팝(K-pop한국대중가요) 강남 스타일까지 전방위로 확산되고 있는 한류 열풍이 한국 중소기업의 수출 여건을 개선하는 데도 큰 힘을 발휘하고 있다. 대중문화가 산업을 견인하는 효과를 내는 것이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국내 132개 수출 중소기업을 조사한 결과 응답 업체의 57.0%가 한류가 확산되면서 국가 브랜드 및 인지도가 향상됐다고 답했다. 34.7%는 한류가 문화적 친밀도를 높여 비즈니스 의사소통에 윤활유 역할을 한다고 했다. 해외에서 제 값을 받지 못하는 고질적인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해소에 한류가 도움이 되고 있다고 응답한 업체는 55.7%나 됐고, 54.3%는 한류가 앞으로 수출 증대에 미칠 효과가 더 클 것이라고 본다고 답했다.

그러나 예산 부족 등으로 한류 스타나 콘텐츠 등을 직접 마케팅에 활용하는 비율은 8.6%에 그쳤다. 대부분은 케이팝 CD를 나눠주거나 제품 포장 디자인에 한류 이미지를 넣는 등 간접적으로만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과 문화산업 간 연계가 미흡하다는 지적도 적지 않았다. 응답 업체의 41.0%는 산업 간 연계가 미흡해 한류 열기가 제조업의 수출 증대로 직결되지는 않는다고 했고, 21.7%는 한류 열기가 제조업 수출로 이어지도록 한국산 제품의 이미지 홍보를 정부가 지원해야 한다고 했다.

한국무역협회는 많은 업체들이 한류가 확산될수록 한국산 제품의 인지도와 이미지도 함께 올라가 궁극적으로 제품 판매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한류가 단순히 이미지를 개선하는 효과에 그치지 않고 수출 증대로 이어지도록 다양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지현 jhk85@donga.com